안동소주 홍보단, 일본 소주 심장부 가고시마현 벤치마킹

가고시마현 주조조합과 교류협력의 장 마련

안동시의 안동소주 홍보단이 일본 가고시마 텐몬칸에서 안동소주 in KAGOSHIMA 테이스팅 홍보 행사를 갖고 있다./제공=안동시

경북 안동시가 일본 소주의 심장부인 가고시마현에서 전통주 세계화의 비결을 전격 벤치마킹했다.

안동소주 홍보단은 25일까지 사흘간 일본 전통주 본격(本格)소주의 생산 중심지인 가고시마현에서 가고시마현 주조조합에 교류협약서 전달을 시작으로 안동소주 시음 행사, 일본 대표 양조장 시찰·탐사 등을 했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현은 고구마 생산량이 일본 전역에서 1위로 35%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이며 고구마를 원료로 본격소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이 112곳이 있고 2000여 종류의 소주 브랜드로 일본 소주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안동소주 홍보단은 첫날인 23일 이상학 안동부시장과 안동소주협회(민속주 안동소주, 명인안동소주, 안동소주 일품, 버버리찰떡, 회곡양조장, 밀과 노닐다, 농암종택 전통주), 경북도와 안동시 관계 공무원이 함께 가고시마현청을 찾아 안동소주협회와 가고시마현 주조조합 간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마이스테이 가고시마 텐몬칸에서 주조조합, 주류바이어, 소주 마이스터, 지역 신문기자, 현청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소주 제조업체 대표들이 자사의 소주를 직접 설명하고 홍보하는 안동소주 in KAGOSHIMA 테이스팅 홍보 행사도 열렸다.

안동소주 홍보단 일행은 가고시마현 주조조합 산하 26개 업체가 협력해 설립한 사쓰마 무소 양조장을 찾아 무소 브랜드 창출 배경과 소주의 제조과정, 판매 전략 등에 대해 알아가며 현장 벤치마킹 일정을 시작했다.

24일에는 1883년 설립된 고사만양조주식회사 히오끼 증류창고양조장, 1872년 창업한 홍보 주조주식회사 마루스 쓰누키 증류소, 사쓰마 주조 주식회사 메이지 구라, 25일에는 1875년 설립된 유한회사 오야마진시치 상점을 방문하면서 일본 본격소주와 위스키의 제조공정, 생산 시설과 장비 시음 체험장을 둘러보고 안동소주 홍보와 함께 업체 관계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학 부시장은 "안동소주협회와 함께 일본 대표 소주 양조장의 생산시스템, 마케팅과 성공 노하우 등을 배워 안동소주가 세계적인 명주로 발돋움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