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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인도 정부, 트위터에 압력 행사” 발언에 印 “거짓” 발끈

잭 도시 “인도 정부, 트위터에 압력 행사” 발언에 印 “거짓” 발끈

기사승인 2023. 06. 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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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INDIA/ <YONHAP NO-2622> (REUTERS)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전(前) 최고경영자(CEO)./제공=로이터·연합
인도 정부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에 압력을 행사하며 폐쇄 협박을 했다는 잭 도시 공동 창업자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14일 AFP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12일 유튜브 뉴스쇼인 브레이킹 포인트에 출연한 잭 도시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잭 도시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트위터 CEO(최고경영자) 재임 기간 동안 인도 정부로부터 지속적인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도 당국이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인도에서 트위터를 폐쇄해버리겠다거나 직원들의 집을 급습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고 말했다.

라지브 찬드라세카 인도 전자정보통신부 장관은 잭 도시의 주장에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해당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오히려 "트위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반복적으로 인도의 법을 어겼고 2022년 6월에야 겨우 법을 준수했다"며 "아무도 감옥에 가지 않았고 트위터도 '셧다운' 되지 않았다. 잭 도시의 트위터는 마치 인도법이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찬드라세카 장관은 "확실히 가짜인 대량 학살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있었다.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서 플랫폼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거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측은 지난해 콘텐츠 삭제 요청 건수에서 인도가 일본·러시아·튀르키예의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북부 펀자브주(州)에서 급진 시크교 지도자를 필두로 한 폭력 사태가 확산할 당시 인도 정부는 인터넷을 체포하고 여러 언론인들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하기도 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인도 정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비판적인 게시물 수십건을 삭제하라 명령하기도 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글로벌 미디어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같은 해 벌어진 대규모 농민 시위 당시에 소셜미디어가 차단된 것을 두고 "노골적인 검열의 충격적 사례"라 비판하기도 했다.

인권단체들은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한 이후 인도에서 표현의 자유가 광범위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인도는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21위 하락해 180개국 중 16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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