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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외교장관 “아웅산 수치 만났다…대화 촉구” 확인

태국 외교장관 “아웅산 수치 만났다…대화 촉구” 확인

기사승인 2023. 07. 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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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O-THAILAND-MYANMAR-DIPLOMACY <YONHAP NO-4148> (AFP)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부 장관(왼쪽)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오른쪽). /AFP 연합뉴스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수감 중인 앙우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을 만났다. 쿠데타 이후 법정에서의 사진 한 장만 공개된 수치 고문이 외부 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방콕포스트와 AFP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돈 장관은 기자들에게 "9일 수치 고문과 비공개로 만나 회의를 가졌고 좋은 만남이었다. 수치 고문은 건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돈 장관은 "수치 고문은 미얀마의 위기를 끝내기 위한 새로운 회담을 원하고 있으며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남이 이뤄진 장소를 비롯한 자세한 내용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수치 고문은 미얀마의 수도인 네피도에 위치한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데타 직후 체포돼 코로나19 방역 위반·부패·선거 조작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돼 33년형을 선고 받고 항소를 진행 중이다. 미얀마를 찾은 유엔 특사 등 외부 인사는 물론 그녀의 변호인단도 군정으로부터 면회를 거부 당하고 있다.

아세안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과의 5개항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단 이유로 고위급 회의에서 미얀마 군정을 배제해 왔다. 태국은 이런 미얀마 군정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군정을 아세안으로 다시 불러들이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파타야에선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을 초청해 비공식 다자회담을 열었다. 이 회의에서 미얀마가 아세안에 다시 참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돈 장관은 "수치 고문을 만난 목적은 (5개항 합의 등) 아세안의 평화 계획과 일치한다"며 수치 고문과의 만남이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미얀마 친구들의 접근 방식"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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