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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訪臺 아소 다로 전 日 총리 언행에 강력 반발

中, 訪臺 아소 다로 전 日 총리 언행에 강력 반발

기사승인 2023. 08. 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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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각오하는 것이 지역 억지력 될 것이라 주장
중국이 7일부터 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 중인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중국과) 싸울 각오를 하는 것이 지역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더불어 엄중한 교섭(외교적 항의의 의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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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국제포럼 행사에 참석, 발언하는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관영 중국신문(CNS).
중국 외교부 대변인단의 한 대변인은 9일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발표문을 통해 "일본의 개별 정치인이 중국의 반대에도 기어코 대만을 방문, 대만해협의 긴장을 과장하고 대립을 선동했다"면서 "중국은 이미 일본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치인이 대만을 찾아 전쟁을 얘기하고 대만해협의 혼란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대만 민중을 불구덩이에 몰아넣는 것"이라고 강조한 후 "일본의 개별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대만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느냐"고 따졌다.

그는 또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모든 중화권 자녀들의 공통된 염원이자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면서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강한 결심과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 역시 이날 아소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자기의 주제를 모르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헛소리·횡설수설이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호언란어(胡言亂語)'를 사용하기도 했다.

더불어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라고 강조한 다음 "일본 일부 사람들이 중국 내정과 일본의 안보를 연결하려 한다면 일본을 다시 한번 잘못된 길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도 비난했다.

아소 전 총리는 전날 타이베이(臺北)시에서 열린 한 국제포럼 강연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은 세계 공통 인식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본과 대만, 미국 등 뜻을 같이 하는 국가가 싸울 각오를 하는 것이 지역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그는 이보다 앞서 차이잉원 총통과도 만나 "어려울 때는 서로 돕고 좋을 때는 기쁨을 나누는 관계였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넨 후 앞으로도 양자 간 협력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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