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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中 전기차 시장은 대폭발

경기 침체 속 中 전기차 시장은 대폭발

기사승인 2023. 08. 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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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수입 수천만 원 버는 영업사원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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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선두주자 비야디의 한 공장 내부 모습. 시장 대폭발의 주역 역할을 하고 있다./징지르바오
중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대폭발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비슷한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잇따른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 직면으로 촉발된 중국 경제의 현재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해도 좋다. 경제 당국이 최근 경기 침체 우려에 선제 대응할 목적으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에 인하한 조치는 결코 괜한 게 아닌 것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식거래 인지세를 내린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관영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그럼에도 시장에는 경기가 살아날 분위기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내수마저 최악 상황에 이르면서 오히려 비관론이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를 보이기까지 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40여년 만에 꺼져간다는 비관적 분석 보도를 내보낸 것은 누가 봐도 기우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에 이르면 얘기는 많이 달라진다. 무엇보다 생산량 부동의 세계 1위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의 승승장구가 예사롭지 않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완전 장악한 것에서도 모자라 올해 들어서는 유럽, 남미, 동남아로 판로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적도 대단하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 내에서만 190만대 전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년 판매량이 두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볼때 올해는 가볍게 400만대 고지에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실적 역시 상당히 좋다. 지난해 6만대 가까이 수출했다. 올해에는 10만대 이상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전기차 업계의 3대장으로 불리는 리샹(理想), 웨이라이(蔚萊), 샤오펑(小鵬) 역시 기세가 대단하다. 지난해 각각 12만∼13만대 판매에 그쳤으나 성장세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비야디마저 잔뜩 긴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성장 속도로 보면 세 회사 모두 2025년을 전후한 시점에 1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이 이처럼 활황세를 보이자 업계 종사자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특히 판매량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 영업사원들의 경우 월 10만 위안(元·1820만원) 정도 버는 것은 일도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 침체 하에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나홀로 웃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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