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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사이버렉카와 전쟁 선포한 스타쉽, 연예계도 함께해야

[기자의눈] 사이버렉카와 전쟁 선포한 스타쉽, 연예계도 함께해야

기사승인 2023. 09. 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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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문화부 김영진 기자
그룹 아이브, 몬스타엑스 등이 소속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가 본격적인 '사이버렉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칼을 빼든 스타쉽에 연예계도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이버렉카란 '사이버'와 '렉카'의 합성어로 연예·사회·문화·정치·유명인 등에 대해 각종 사건사고를 인터넷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크리에이터를 뜻한다. 최근에는 높은 조회수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교묘한 편집으로 악성 콘텐츠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사이버렉카의 타깃은 연예인, 인기 아이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피해자는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다. 장원영은 오랜 기간 유튜브 '탈덕수용소'의 타깃이 되어 악성루머에 휘말려왔다. 결국 스타쉽은 지난해 11월부터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국내 소속사들이 주로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사이버렉카들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현행법상 유튜브가 방송법이나 언론중재법을 적용받지 않아 마땅한 대응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유튜브의 본사가 미국 구글 소속이기에 이용자 정보를 제공받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그럼에도 스타쉽은 지난 5월 미국 법원에서 정보제공명령을 받고 7월 미국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탈덕수용소의 피소 이후에도 아직 버젓이 활동하는 사이버렉카들이 존재한다. 자극적인 섬네일과 제목으로 쉽게 루머를 생산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 스타쉽의 강경한 행보가 발판이 되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 또 대중문화 관련 단체들 역시 피해 방지 방안을 모색하고 확실한 가이드 라인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보호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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