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주윤발이 위험하다. 검열 비판에 中 불쾌하다 반응

주윤발이 위험하다. 검열 비판에 中 불쾌하다 반응

기사승인 2023. 10. 06. 16: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관련 발언 완전히 삭제, 향후 활동 제약 가능성
홍콩 톱스타 저우룬파(周潤發·68)가 향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의 엄격한 검열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한 탓에 당국의 눈밖에 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clip20231006164031
소문난 애처가답게 부산국제영화제에 부인 천후이롄과 함께 참석한 홍콩 스타 저우룬파. 창작의 자유와 관련, 소신 발언을 해 홍콩과 중국 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홍콩 영화에 대해 "지금은 규제가 많다. 제작자들에게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시나리오는 영화 당국의 여러 파트를 거쳐야 한다.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제작비를 마련하기도 힘들다. 많은 영화인이 애를 쓰고 있으나 검열이 너무 많다"고 솔직하게 토로한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면서 영화계 원로로 우뚝 선 현재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졸지에 비판의 대상이 된 홍콩이나 중국 영화계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발언은 중국에서는 찾아볼 길이 없다. 대신 그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고백이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은 자신이 아닌 부인의 결정이라는 기사들은 각종 매체들의 인터넷판에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홍콩과 중국 당국의 역린을 건드린 그가 향후 활동의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나이로 볼때 반 강제로 은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그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랬다면 문제의 발언도 하지 않았을 것인 만큼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수년 동안 홍콩의 민주화가 이슈가 될 때마다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밝힌 그답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