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왕이 中 외교부장 이-팔 사태 두 국가 방안이 최선

왕이 中 외교부장 이-팔 사태 두 국가 방안이 최선

기사승인 2023. 10. 14. 16: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회동 후 주장
중국이 전쟁 국면으로 진입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의 해결책으로 두 국가 방안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만이 유혈 참극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기존의 자국 입장을 재차 확인해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한마디로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겠다는 자세가 아닌가 보인다.

clip20231014163109
중국을 방문 중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회동하고 있는 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의 해결책으로 두 국가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은 전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민간인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 국제법을 위반하는 어떠한 방법도 반대한다"면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이어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팔레스타인 독립 건국의 숙원이 실현되지 못하고 팔레스타인 인민이 겪은 역사적 불공평이 시정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이스라엘이 건국할 권리가 있다면 팔레스타인도 건국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들어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공존, 아랍과 유대 민족의 화합을 이룰 수 있다"면서 "이 방안이 완전하게 정착돼야 중동 지역에 진정한 평화가 온다. 이스라엘도 항구적인 안전을 얻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왕 위원 겸 부장은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가능한 한 빨리 평화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 중국 정부의 중동 특사가 가까운 시일 안에 관련 국가를 방문해 휴전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두 국가 방안의 추진과 관련한 자국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의 말대로 자이쥔 중국 중동 문제 특사는 이날 중국 주재 아랍 국가 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는 게 급선무"라면서 "국제사회는 두 국가 방안의 올바른 토대 위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국의 평화공존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이 특사는 이어 "중국은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아랍연맹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중동 평화 프로세서가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말로는 철저하게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 약자인 팔레스타인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은 발언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