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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우습게 보는 中 비야디 승승장구 위용

테슬라 우습게 보는 中 비야디 승승장구 위용

기사승인 2023. 11. 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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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선전으로 3분기 순익 1조8400억원, 총이익률 22%
비야디
최첨단 시설로 유명한 광둥(廣東)성 선전의 비야디 본사 공장. 테슬라를 우습게 볼 만큼 승승장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징지르바오.
중국 전기자동차 분야 선두 업체로 유명한 비야디(比亞迪·BYD)가 최근 테슬라를 우습게 봐도 괜찮을 정도로 승승장구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진짜 조만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지존 자리를 놓고 테슬라와 한판 승부를 벌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비야디는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분야에서는 테슬라와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쾌속 발전을 통해 빠르게 테슬라를 따라붙었다. 지금은 진짜 추월까지 하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판매와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내수 시장의 경우 매월 평균 15만대 이상 판매하면서 올해 200만대를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 역시 간단치 않다. 올해 10만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전기차에서의 승승장구는 자연스럽게 비야디의 전체 실적에도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올해 3분기의 실적을 보면 이 단정이 결코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매출 1621억5100만 위안(元·29조8300억원), 순이익 104억1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8.5%, 순이익은 82.2%나 폭증했다. 분기 순이익의 경우 사상 최초로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3분기 총이익률(매출액 대비 매출 총이익의 비율)이 경이적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무려 22.1%에 이르면서 17.9%에 그친 테슬라를 가볍게 넘어섰다. 자연스럽게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과 순이익 역시 역대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4222억7500만 위안과 213억67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8%, 129.5% 늘었다.

비야디는 지난해 3월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을 전면 중단한 이후 하이브리드차와 함께 전기차에 올인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매년 평균 100% 전후 지속 증액할 예정으로 있다. 비야디의 R&D 인력이 전체 직원의 4분의 1인 4만여명에 이르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바야흐로 테슬라에 버금 가는 전기차 공룡 비야디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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