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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뢰시맨’·‘붕어빵’...NFT 찬바람 속 성공 신화 ‘눈길’

‘후뢰시맨’·‘붕어빵’...NFT 찬바람 속 성공 신화 ‘눈길’

기사승인 2023. 11.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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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주간 NFT 거래 금액은 약 8000만달러(약 1100억 원)로, 최고점을 기록했던 2021년 8월 주간 NFT 거래 금액의 3%에 불과하다.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의 첫 번째 트위터 멘션 NFT나 단순한 돌 그림 ‘이더락’ NFT가 수십 억원에 거래되던 활황장은 거품처럼 가라앉았다. 국내 NFT 산업도 매서운 겨울을 맞아 많은 NFT 프로젝트와 거래소들이 문을 닫았다.

희망을 싹 틔운 프로젝트도 있다. 컴투스플랫폼의 NFT 플랫폼, ‘X-PLANET’은 이달 오히려 거래소 오픈 이후 사상 최대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X-PLANET의 성공 방정식은 콘텐츠 그 자체에 집중함으로써, 구매자가 정말 갖고 싶은 NFT를 만들어 냈다는 데 있다.

◆ NFT 대박낸 X-PLANET 성공 방정식: 구매자 니즈 공략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X-PLANET
지금까지 NFT 프로젝트들이 그럴듯한 상품을 만들고 참여자들의 관심을 기다리는 방식이었다면, X-PLANET은 철저히 시장의 필요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NFT를 만들어 냈다.

최근 X-PLANET이 ‘발견’한 아이템은 ‘후뢰시맨 IP’다. 후뢰시맨은 ‘서브컬쳐’ 중에서도 마이너 장르인 ‘전대물(토에이사의 ‘슈퍼전대’ 시리즈에서 유래한 실사 히어로물)’로 분류된다. 86년 출시된 토에이사의 슈퍼전대 시리즈 중 10편째 작품, ‘초신성 플래시맨’이 바로, ‘후뢰시맨’이다. X-PLANET은 여기에 ‘추억 소환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X-PLANET
현재 전대물은 마이너 장르지만, 89년 한국에 수입된 당시 어린이, 청소년 세대에게 그 이상의 메이저는 없었다. 후뢰시맨을 찾는 발걸음에 비디오 대여점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어 피규어, 로봇 등 완구 제품까지 후뢰시맨의 인기는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DVD 복각 외에는 후뢰시맨을 기반으로 한 특별한 사업 아이템은 존재하지 않았다.

X-PLANET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새로운 콘텐츠를 기다리는 팬 층에 주목했다. 그리고 IP 홀더인 일본의 ‘토에이 컴퍼니’, 국내 사업권자인 ‘대원미디어’와 협력을 거쳐 30년 만에 후뢰시맨 IP를 꺼내들었다.

실제 후뢰시맨 배우들이 등장해 국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영상이 담긴 홈페이지 공개, 무료 NFT 에어드랍, NFT 판매와 실물 굿즈 증정으로 이어진 해당 프로젝트는 소위 ‘대박’을 쳤다.

마치 네크로맨서가 언데드를 부활시키듯 팬층이 결집했고, 팬들 스스로가 해당 프로젝트의 마케터가 되어 활동했다.

덕분에 X-PLANET은 시장의 침체와는 별개로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다. 프로젝트 이후 총 가입자 수는 9% 이상 증가했으며, 이전 대비 일 평균 가입자수도 150% 이상 상승했다. 내년 상반기에 있을 후뢰시맨 배우 팬미팅에 대한 관심도 각종 커뮤니티의 핫 이슈다.

◆ 판매자의 진심이 구매자의 동기를 만든다
붕어빵 공모전. /X-PLANET
X-PLANET의 ‘붕어빵 프로젝트’는 참여 기능을 강화해 주목받고 있다. 붕어빵 NFT를 구매하면 리빌 페이지(정보 제공 페이지)에서 보유한 붕어빵의 랭킹 및 희귀도를 확인하고 등급에 따라 실물 굿즈, 컴투스 그룹의 각종 게임 쿠폰과 오프라인 프라이빗 홀더 행사 참여, 붕어빵 타이쿤 리메이크 게임 오픈 시 홀더만을 위한 선물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붕어빵 타이쿤’의 IP를 활용한 공모전 ‘붕어빵 유니버스’로 발전했다. 붕어빵 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붕어빵 타이쿤의 에셋을 활용한 게임, 굿즈, 앱 및 웹 서비스 등 3개 분야의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수상작 선정은 붕어빵 NFT 홀더들이 참여한다.

글로벌 NFT 시장에서는 영국의 세계적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더 커런시(The Currency)’가 NFT 프로젝트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작가는 실물 작품을 제작하고, 구매자들에게 실물 작품과 NFT중 하나를 선택할 권리를 부여했다. 구매자가 NFT를 선택하면 실물 작품은 불태워 없앤다. 이 프로젝트에서 NFT의 ‘대체 불가능성’은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한차례 부침을 겪었지만, NFT 기술은 여전히 혁신적이며 활용 가치도 높다. 판매자의 진심이 구매자의 동기를 만든다는 기본에 충실한다면 NFT 시장은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것을 X-PLANET은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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