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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무기 거래, 中 주권국 사이의 일 강조

북러 무기 거래, 中 주권국 사이의 일 강조

기사승인 2023. 11. 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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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비난 일축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 분명 주장도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의 의심을 사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양국 주권국 사이의 일"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일부 국가에서 언급한 것과는 달리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정찰 위성
최근 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군사 정찰 위성 발사 장면. 러시아의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에 대해 시비를 걸지 말라는 뉘앙스의 입장을 24일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의 입을 통해 피력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이런 중국의 입장은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이 2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확인해줬다. 프랑스 외교부가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를 최근 비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은 두 주권 국가 사이의 일"이라고 언급한 것. 충분히 예상했던 답이 아닌가 보인다.

이외에 마오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자국의 입장도 입에 올렸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라고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필요한 책임 있는 대국의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고 확실하게 강변한 것이다. 아마도 더 큰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크라이나가 조건 없이 러시아와 조속하게 평화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주문이 아닌가 보인다.

현재 북한과 러시아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이는 최근 궤도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군사 정찰 위성의 발사 기술이 러시아 것이라는 국제 사회의 주장이 나오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국제 문제 전문가 장웨이(張衛) 씨는 "여러 정황으로 볼때 북한의 위성 발사 기술은 러시아가 제공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무기 제공의 대가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면서 국제 사회의 의구심 어린 눈초리가 괜한 게 아니라고 기정사실화하고도 있다.

충분히 프랑스가 양국의 무기 거래에 대해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마오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확인해준 바에 따르면 중국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하다. 심지어 두둔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가 중국이 최근 거의 기정사실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미일 동맹에 대응하는 북중러 구도에 은연 중에 경도돼가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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