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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분노조장의 시대 종지부, 이제 다음 페이지로”

김기흥 “분노조장의 시대 종지부, 이제 다음 페이지로”

기사승인 2023. 11. 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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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판기념회
저서 '분노조장 시대유감' 발표의 자리
"한 번도 반성하지 않는 세력을 교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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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정하 수석대변인, 전주혜 원내대변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홍석준 의원, 조정훈 의원, 김형동 의원이 28일 서울 신촌 한 카페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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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이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박지은 기자
"계속 반복되는 분노를 조장하는 세력, 진영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봐요. 이런 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로 '분노조장 시대유감'이란 제목을 달았습니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8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정치인이라면) 현상유지가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임 정부는 지지율을 유지하려고 상대를 적대시하고 소위 친일, 반일 프레임으로 분노를 조장했어요. 저는 그런 정치보다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지난 2021년 6월 정치 입문을 앞두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꾸렸던 첫 번째 팀 '이마빌딩 멤버'다. 윤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었지만 3일 간 고민하고 19년을 다닌 KBS를 미련없이 퇴사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후보가 타는 '1호차'를 탔고, 인수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실 초대 부대변인으로 일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도 일부 공개됐다. 2021년 11월 동두천, 여천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 찍었던 사진이다.

"대통령과 찍었던 많은 사진 중에 제가 '깻잎머리' 사진이라고 부르는 사진이 있습니다. 이 사진을 정말 좋아해요. 대통령의 본 모습이거든요. 털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애정이 있는 분이에요. 윤심을 팔겠다는게 아닙니다. 지난 2년5개월 간 제 삶에서 윤석열 이름 석자를 빼놓을 수 없어요."

김 전 부대변인은 총선 때마다 정치권에서 외치는 '세대교체'의 의미도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세대교체라는 말은 생물학적으로 젊은 사람들로 바꾸자는 게 아니라 생각이 젊은 사람들이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랩, 춤, 옷 스타일 이런게 아니라 말과 행동의 진중함, 책임감은 있는지, 미래 지향적인지를 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김 전 부대변인의 별명은 '송도아빠'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 퇴사 후 지역민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지역구는 송도신도시가 자리한 '인천 연수을'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도 지인, 정치인, 가족들 외에 지역민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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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8일 서울 신촌 한 카페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박지은 기자
국민의힘에서는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박성민 의원, 박정하 수석대변인, 조정훈 인재영입위원, 홍석준 의원, 전주혜 원내대변인, 김형동 의원, 김병민 최고위원, 함인경 변호사(총선기획단), 김정재 의원,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축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이들 대부분 윤석열 캠프 시절 함께 전국을 누볐던 김 전 대변인에 대해 "참 겸손하고 친절했다. 일을 조용히, 매끄럽게, 날렵하게 잘 했던 동지였다"고 소개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김 전 부대변인을 친근하게 "기흥이형이 익숙하다"고 말했고,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으로 잘 키워야 할 재목"이라고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김석기 수석 최고위원,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이만희 사무총장, 장제원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권영세 의원, 안철수 의원, 박성중 의원, 윤두현 의원, 양금희 의원, 윤창현 의원, 김미애 의원, 장예찬 최고위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병준 비대위원장, 이채익 의원 등은 서면·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김 전 부대변인은 "KBS를 나올 때 설렘과 떨림 두 가지 감정이 있었는데, 지금 설렘과 떨림이 더 커졌어요. 여기 계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겸손하게 치열하게 하겠습니다"라고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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