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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中 국방부장 조속 임명 기대 피력

美 백악관 中 국방부장 조속 임명 기대 피력

기사승인 2023. 12. 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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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소통 채널 복원 고대 차원
그러나 징후는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
전임 리상푸 부장이 비리로 낙마한 탓에 신중 행보
미국 백악관이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합의 사항인 양국 군 당국 간 소통채널 복원이 조기에 이뤄지기를 고대한다는 입장을 이례적으로 피력했다. 지난 10월 비리로 해임된 리상푸(李尙福) 전 국방부장 후임을 조속히 임명하라는 권고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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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만나 회담을 한 바 있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 이후 양국 국방장관은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내 출장 중에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미중 양국 군 당국 간 소통은 오판과 오해를 줄이는 데 정말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우선 "우리는 고위급(장관급)과 그 아래 전구 사령관급에서 양국 당국 간 소통 채널을 복원하기를 매우 고대한다"면서 "내가 알기로 아직 그것들은 복원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은 부분적으로 중국 국방부장이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누군가를 곧 신임 국방부장으로 지명하기를 촉구한다"고 직설적으로 권고했다.

리 전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 8월말 이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지면서 상당 기간 해임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산 바 있다. 10월에는 예상대로 공식 해임되기도 했다.

이후 공석 상황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중국과는 달리 미국으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지난달 15일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끊어진 군 당국간 대화 채널을 복구하자는 제안을 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이 리 전 부장의 후임을 조속히 임명할 조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가 비리로 낙마한 탓에 신중하게 인선을 하려고 하는 듯하다. 미중 양국의 군 당국 간 소통 채널의 완벽한 복원은 아무래도 올해 내에는 어렵다고 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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