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진옥동 야심작 ‘땡겨요’ 2년…지역확대·특화서비스로 ‘상생금융’ 안착

진옥동 야심작 ‘땡겨요’ 2년…지역확대·특화서비스로 ‘상생금융’ 안착

기사승인 2023. 12. 18. 18: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회원·가맹점·지자체 협약 늘어
낮은 수수료·금융서비스 주목
정상혁 신한은행장, 플랫폼 경쟁력 강화 올인
clip20231218181535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땡겨요'가 소상공인과의 '상생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회원수와 가맹점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협약 지자체 수도 대폭 늘었다. 땡겨요는 대형 배달플랫폼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한편 소상공인 특화 금융서비스을 잇따라 선보이며 상생금융을 펼치고 있다.

땡겨요는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기획부터 출시까지 공을 들인 사업으로, 수익보다는 상생금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진 회장은 평소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진 회장으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지자체와 공공배달앱 협약을 잇따라 맺으며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내년 말에 혁신금융서비스의 지정기간이 만료되는 탓에 부수업무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사다. 남은 1년의 기간 동안 상생금융 성과를 얼마나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땡겨요'의 회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76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165만 명) 대비 67% 성장한 수치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이후 본격화한 사업이다. 2021년 12월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이후 2022년 1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수도 6만5000개에서 13만2000개로 103% 가량 늘었다. 지난해 서울시와 광진구 두 곳 뿐이었던 협약 지자체는 올해 구로구, 용산구, 서초구, 은평구, 김포시, 충청북도, 인천시, 세종시, 전라남도 등 11곳으로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에는 2% 수준의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했으며,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도 받지 않는다. 배달플랫폼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은 평균 7~8%대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고, 별도로 입점수수료와 광고비를 부과한다.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PG)를 통해 별도의 이자와 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는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한 결제가 가능하고 이용금액의 1.5%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진 회장이 땡겨요를 구축했다면, 정 행장은 지자체 협력 모델을 확대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서울 광진구의 광진형 공공 배달앱을 공식 론칭 시점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구로구, 용산구, 서초구, 은평구와 공공배달앱 모델 협약을 맺었다. 지난 7월에는 '충청북도 공공 배달앱'으로 선정됐으며 인천시, 김포시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달 14일에는 전라남도와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배달앱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과 배달라이더 등을 겨냥한 특화 금융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10월에는 배달 라이더의 데이터를 활용해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선보였다. 지난해 1월에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최대 1000만원을 빌려주는 '땡겨요 사업자 대출', 10월에는 땡겨요 가입 사업자에게 매일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 등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협약 지자체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특화 금융 상품도 확대할 방침이다. 땡겨요를 통한 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상품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는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생을 목표로 시작한 사업"이라며 "비금융 플랫폼 기반 '금융의 확장'을 목표로 특화 금융 상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