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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北 탄도미사일 규탄 “안보리 결의 위반”…백악관 “방위 약속 확고”

美日, 北 탄도미사일 규탄 “안보리 결의 위반”…백악관 “방위 약속 확고”

기사승인 2023. 12. 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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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발사 당일 北中은 고위급 외교 회담
북, 동해상으로 ICBM 발사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보도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미사일을 연쇄 발사한 것을 강력 규탄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이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 백악관은 18일 북한이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에 이어 이날 IC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통화를 했다며 한미일은 이번 발사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특히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이들 발사는 올해 북한의 다른 탄도미사일들과 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다수를 위반한다. 북한의 이웃에 위협이 되며 역내 안보를 저해한다"며 규탄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고,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재확인했다.

주한미군을 관장하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우리는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8시 24분경 북한 평양 근교에서 발사된 ICBM이 탄두의 무게에 따라서는 사정거리가 1만5000㎞를 넘을 수 있으며,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 미사일이 "약 73분간 비행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1000㎞이고 최고 고도는 약 6000㎞를 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이번 북한 미사일이 통상보다 높게 쏘아 올리는 고각 궤도로 발사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상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250㎞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은 앞서 전날 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50km로 400km 정도를 비행해 동해상 일본의 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이날 북한과 고위급 외교 회담을 가졌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났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양측은 공동으로 관심있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박 부상은 외무성 중국 담당 부국장, 주중 북한대사관 공사 및 임시 대리대사 등을 지낸 북한의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박 부상은 지난 15일에도 베이징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양측의 관계를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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