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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배달앱, 자사앱’ 열풍에…배달 3사, ABC 전략으로 돌파구 찾는다

‘脫배달앱, 자사앱’ 열풍에…배달 3사, ABC 전략으로 돌파구 찾는다

기사승인 2023. 1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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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쿠팡이츠 이용자수 ↓
배달비 인하·멤버십 등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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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애플리케이션(앱) 업계에 그림자가 드리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을뿐더러, 고객사였던 프랜차이즈 업계도 자사앱 강화로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배달 3사는 누구나 다 하는 판에 박힌 서비스가 아닌, 자사의 색깔을 극대화시킨 'A(Add), B(Break), C(Connect)'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배달앱 3사 배달의민족(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올해 상반기 월 활성이용자 수(MAU) 평균치는 2939만명으로 전년 동기(3409만명) 대비 13.8% 감소했다. 지난달 월 평균 MAU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2928만명이었다.

배달앱 업계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늘어난 배달 수요에 맞춰 호황을 겪다가, 최근 엔데믹 기조로 그 기세가 같이 사그라드는 추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랜차이즈도 플랫폼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BQ는 지난 9월 자사앱을 리뉴얼하고,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버거 브랜드인 롯데리아, 버거킹뿐 아니라 파파존스 등 피자 프랜차이즈도 자사앱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프랜차이즈들이 '탈(脫) 플랫폼'을 감행하는 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배달앱에 지불하는 중개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고, 특히 마케팅 자료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케팅에 있어 소비자의 연령, 성별 등 자료 수집이 중요한데, 3자를 거치지 않는 자사앱이 더 수월하게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 롯데GRS는 자사 앱 '롯데잇츠'의 회원 데이터의 일부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운용 중이며, 내년 전국 직영·가맹점도 사용 가능케 할 예정이다.

배달앱 업계는 빠져나가는 소비자 잡기에 온 힘을 모으고 있다. 배달앱 이용자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은 'Add(더하다)' 전략을 취한다. 주문 중개부터 배달까지 회사가 책임지는 자체배달(OD) 서비스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합친 '배민1플러스'를 내년 1월 17일부터 선보이기로 했다. 높은 배달비 등으로 피로를 느끼던 소비자들에게 빠른 배달시간과 저렴한 배달비에 강점을 가진 해당 서비스가 호응을 받아 합치게 됐다.

점유율 순위 두 번째 요기요는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기존 가격인 월 9900원을 깨버리고(Break) 지난달 20일 4900원으로 인하했다. 요기패스X는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대상 가게에서 무제한으로 무료 배달을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요기요 관계자는 "가격 인하로 멤버십 서비스에 대한 로열티를 강화하고, 신규 구독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뒤를 잇는 쿠팡이츠는 배달 서비스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무를 주로 펼치는 자사 '쿠팡'과의 연결(Connect)을 강화고자 '와우 멤버십' 혜택에 힘을 모은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월 4900원의 요금을 내면 쿠팡에선 로켓배송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쿠팡이츠에선 음식 가격의 최대 10%를 즉시 할인받는 '와우 할인'을 제공받는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와우할인 혜택을 수도권과 광역시에 이어 충청, 강원,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시 등 전국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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