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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독감…환자수 5년내 최다

심상치 않은 독감…환자수 5년내 최다

기사승인 2023. 12. 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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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초·중고생 중심 대유행
전문가 "확산세 2~3주 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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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절기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 추이 /질병관리청
최근 인플루엔자(독감)가 유래 없는 유행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 독감 환자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아직 겨울방학에 돌입하지 않은 7~18세 아동·청소년들에게서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 분율을 의미하는 의사환자분율은 12월 2주차(3~9일) 기준 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가장 큰 규모다.

환자 규모는 한 달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11월 3주차(11월 12~18일) 의사환자분율은 37.4명, 11월 4주차(19~25일) 45.8명, 12월 1주차(11월 16일~12월 2일) 48.6명 등이었다.

올겨울 독감 유행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방역정책이 다른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까지 억제하면서 현재 사회구성원 전반의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여기에 북극한파도 예고되는 등 날씨가 차고 건조해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서 코·목·기관지 등 호흡 기관의 점막은 약해져 독감이나 감기 등에 취약해졌다.

특히 단체생활이 이뤄지는 학교가 아직 방학을 맞이하지 않아 아동·청소년 연령대에서 환자가 크게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 12월 2주차에도 학교를 다니는 7~18세 연령대에서의 독감 유행이 두드러졌다. 13~18세 의사환자분율은 133.4명, 7~13세는 120.1명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독감 유행에는 차갑고 건조한 날씨와 함께 환기를 하지 않거나, 사람과의 접촉이 늘어나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며 "방학 이후 특히 7~18세 사이의 유행은 감소하겠으나 연말까지는 (독감 유행은) 정점을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억제되면서 (국민들의) 전반적인 면역 수준도 감소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독감) 유행은 굉장히 길고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루엔자는 통상 12월 말 유행의 정점을 찍기에 앞으로 2~3주까지 확산세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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