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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46용사 이름 새기고 서해 작전배치

13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46용사 이름 새기고 서해 작전배치

기사승인 2023. 12. 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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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부활한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이 23일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 배치돼 본격적인 서해수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제공=해군
천안함이 최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했다. 2010년 3월 26일 동일한 이름의 초계함이 북한어뢰에 침몰한 지 13년 만이다. 해군은 새롭게 건조한 2800t급 신형 호위함(FFG-826)을 천안함으로 명명하고 전투력 종합 평가 등을 거쳐 지난 23일부터 서해 수호에 나섰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배치된 신형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무장은 5인치 함포, 20㎜ 팔랑스(Phalanx),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 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을 탑재했다.

신형 천안함은 아울러 '3·26 기관총' 2정이 탑재됐다. 3·26 기관총 18정은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 아들 사망보험금 1억 원과 성금 898만여 원을 기부해 구입했다. 선체고정음탐기(HMS)와 과거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도 탑재돼 원거리에서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다.

함정 내에는 폭침으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는 역사관도 조성됐다. 과거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는 새 천안함에서도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하게 됐다.

류 중사는 "최신예 천안함에 오르니 하늘에서 서해를 지키는 46명 전우가 곁으로 다시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 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함 함장인 한규철 중령은 "천안함 총원은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긴 채 2함대에 입항했다"며 "철저한 전투 준비와 실전적인 교육 훈련을 통해 필승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에서 적이 도발하면 즉각적으로 강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덧붙였다.

13년 전 천안함에 탑승했던 장병 104명 가운데 46명이 숨졌고 58명이 생존했다. 현재 류 중사를 포함한 23명이 현역으로 조국 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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