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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미래산업 씨앗 심는 2024년 돼야… 용처럼 날아오를 것”

경제계 “미래산업 씨앗 심는 2024년 돼야… 용처럼 날아오를 것”

기사승인 2023. 12. 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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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
경제계 대표 수장들이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2024년, 수십년 앞을 내다 본 선제적 투자로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미래 먹거리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데 공통의 목소리를 냈다. 청룡의 해, 용 처럼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도약의 해가 돼야 한다는 포부와 함께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장들이 일제히 2024년 갑진년 신년사를 냈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하반기 회복의 시그널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고 위기일 수록 더 진취적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으로 작용해 왔다"며 "2024년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혁신과 진일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또 "'용이 물을 얻었다(교룡득수·蛟龍得水)'는 말이 있다.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BHAG'를 새해 키워드로 걸었다.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눈앞에 놓인 당장의 손익을 따르기 보다는,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기업활동을 해나가야 하겠다"며 "수십 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어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우리 무역은 3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8위 수출 강국의 위상을 지켜냈다.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은 지난 4분기부터 반등의 모멘텀을 되찾았고 전기차·양극재 등 신산업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고 돌아봤다.

구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의 부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첨단 산업을 자국 안에 붙잡아 두려는 각국의 정책으로 기존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업에게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여의주를 입에 물고 하늘로 솟구치는 용처럼 우리 모두가 목표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류진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우리가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서 앞서가려면 새로운 기술과 신성장동력의 발굴이 시급하다"고 했고 "저출산 ·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비롯해서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의 해법을 찾는 일 역시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했다.

류 회장은 "재계는 첨단 · 핵심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진하겠다"며 "정부도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힘써달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뜻의 '심상사성(心想事成)'의 정신으로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 목표를 향해 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첨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높게 도약하기 위해서도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국가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국가 기업들과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시대에 맞지 않는 관행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상속세·법인세 등 조세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법인세와 상속세의 세율은 세계적으로 과도하게 높은 수준으로,'기업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간의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들은 조속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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