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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 “영변 경수로 가동은 전력 공급용”

신원식 국방 “영변 경수로 가동은 전력 공급용”

기사승인 2023. 12. 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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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 간담회…"경수로서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 전례 없어"
국방부 출입 기자단 간담회 사진3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제공=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최근 북한이 영변 핵 단지내 경수로 가동 정황과 관련해 "영변지역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28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경수로를 통해 플루토늄을 생산해 핵무기를 만든 나라는 현재까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신 장관은 "북한이 경수로를 군사용으로 활용한다면 핵추진잠수함에 쓰이는 소형 원자로를 만드는 시험을 할 수 있고, 경수로 가동 중 만들어지는 삼중수소는 수소폭탄의 재료로 쓰인다"며 "전 세계에서 사례가 없던 일이지만 경수로에서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만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지도 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현재 영변에서 운영하는 5MW 흑연감속로는 핵무기 연료로 쓰일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지만, 경수로는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에는 적절치 않다"고 부연했다.

우리 군의 영변 경수로 가동 인지시점과 관련해 신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0월 경이라고 밝혔지만 우리 군은 그보다 이른 지난 여름 쯤에 냉각수 식별을 통해 경수로 시험가동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일부 극소량 핵물질을 장전해 원자로 시험가동을 한 것"이라며 "시험가동해서 장비나 시설을 보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신고리 등 한국형 경수로가 시험 가동 후 정상 가동까지 11개월 걸렸다"며 "북한의 기술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영변 경수로가 올해 여름에 시험가동이 시작됐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여름쯤에는 정상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개회사를 통해 "영변에 있는 경수로(LWR)에서 활동 증가가 관측됐다"며 "지난 10월 중순 이후에는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배수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북한의 영변 경수로 시험가동이 핵탄두를 증산하려는 의도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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