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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 13% 상승...올해는 고작 10만대 증가 “경쟁사 백병전”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 13% 상승...올해는 고작 10만대 증가 “경쟁사 백병전”

기사승인 2024. 01. 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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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GM·도요타 등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 두 자릿수 상승
총 1550만대 판매, 2022년 대비 13% 증가 예측
올해 신차 판매 1560만대 예상...신차 가격 하락세 지속
현대차 "주요 경쟁사, 매월 백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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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마코스의 척 내쉬 대리점 부지에 제너럴모터스(GM)의 GMC 차량이 주차돼 있다./AFP·연합뉴스
현대·기아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그리고 일본차 업체들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3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60만대의 신차를 판매해 미국 최대 자동차 판매업체의 자리를 지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224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혼다(本田)는 130만8000여대를 판매,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크게 받은 전년 대비 33% 많이 팔았다.

도요타·혼다·닛산(日産·23% 증가)·스바루(14%)·마쓰다(23%)·미쓰비시(三菱·2%) 등 일본차 6개사의 미국 판매량은 553만매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Behind The Wheel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6./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제공·AP·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차도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총 80만1195대로, 전년(72만4265대)보다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판매량은 78만2451대로 전년(69만3천549대)보다 13% 늘었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3% 늘어난 15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포드차는 4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WSJ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장애, 생산 차질, 대리점 재고 부족 등으로 2022년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수년 동안 자동차 생산에 지장을 준 문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대리점에서의 구매자 선택지가 많아졌고,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신차 가격이 조정됐으며, 더 많은 행사가 진행된 것이 지난해 성장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신차 판매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둔화하고 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WSJ은 자동차업체들이 공급이 부족한 차량 구매를 위해 기꺼이 표시 가격보다 더 큰 비용을 지급한 소비자들 덕분에 수년 동안 견조한 수익을 누려왔지만, 올해는 재고 수준이 계속 상승하고, 높은 금리로 구매자들이 재정적으로 압박을 겪을 수 있어서 업체들에 더 어려운 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경쟁사들이 매월 백병전(hand to hand combat)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2024년은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도전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의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만대 증가한 약 156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초 미국 전역의 신차 평균 재고 일수는 71일로 업계 적정 수준인 60일을 넘어섰다.

공급 부족으로 미국 시장에서 2022년 12월 정점을 찍었던 신차 평균 가격도 지난해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약 4만6055달러로 떨어졌다고 WSJ이 JD파워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해 미국 내 신공장 건설과 생산량 확대에 나서는 자동차업체의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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