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상 첫 여성 잠수함 승조원 탄생…3000t급 잠수함 배치

사상 첫 여성 잠수함 승조원 탄생…3000t급 잠수함 배치

기사승인 2024. 01. 05. 14: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효진 대위 등 여군 9명 잠수함 기본과정교육 수료
세계 14번째…여군 역할 확대 및 전투력 증강 기대
보도사진 1
대한민국 해군 최초 여성 잠수함 승조원이 된 성주빈 대위(왼쪽)와 유효진 대위가 지난해 12월 22일 해군 잠수함사령부 잠수함 조종훈련장에서 조종훈련을 하고 있다./제공=해군
대한민국 해군 최초 여성 잠수함 승조원이 5일 탄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호주, 스페인, 독일, 캐나다,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이 승조하는 국가가 됐다.

해군은 이날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을 진해 해군기지에서 실시했다"며 "장교와 부사관 125명이 교육을 수료해 잠수함 승조원이 됐고 이중에는 유효진 대위 등 여군 9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보도사진 6. 도산안창호함 항해 사진
5일 탄생한 첫 여성 잠수함 승조원들이 탑승할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제공=해군
이날 수료한 잠수함 여군 승조원들은 함정 장교 2명과 조타, 전탐, 전자, 추진기관 부사관 각 1명과 음탐 부사관 3명이다. 이들은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5명)과 안무함(4명)에 배치된다.

여군 장교들은 전투정보관 직책을 받아 잠수함 항해 및 작전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보도사진 2
김현겸 하사(앞줄 왼쪽)와 강수연 중사(앞줄 오른쪽)가 지난해 12월 29일 도산안창호함에서 잠수함 출·입항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제공=해군
또 여군 부사관들은 수중음파탐지체계인 '소나'를 운영하는 음탐 부사관을 비롯해 잠수함의 항해 경로와 기동을 권고하는 조타 부사관, 잠수함 레이더와 전투체계장비를 운용하는 전탐 부사관, 잠수함 전자장비를 운용 및 관리하는 전자 부사관, 잠수함 추진기관을 운용·정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안무함 전투정보관으로 부임하는 성주빈 대위는 "국가전략자산인 잠수함 부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은밀하게 적의 심장부를 타격하고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하 전문을 통해 "수중 최선봉에서 대한민국의 바다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국가전략 부대의 일원으로서 '내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최고의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clip20240105142449
김경훈 중사가 지난해 12월 21일 해군 잠수함사령부 잠수함 전술훈련장에서 어뢰발사훈련을 하고 있다./제공=해군
美 해군사관학교 교육을 수료한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 유효진 대위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 중 특별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있다. 도산안창호함 전투정보관 임무를 수행하게 될 유효진 대위는 2015년 제73기 해군사관생도로 입교한 후 미국 해군사관학교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해군사관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유 대위는 2015년 사관생도 1학년 시절, 잠수함에 매력을 느꼈다. 미 해군사관학교 위탁교육 중 잠수함 근무를 희망하는 미 해군사관생도들과도 잠수함에 관한 얘기를 꾸준히 나눴고, 지난해 여군 잠수함 승조원 모집에 지원 및 선발돼 이번에 잠수함 기본과정 교육을 수료했다.

유 대위는 "잠수함 전우들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수중에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사수할 것"이라며 "반드시 승리한다는 강한 정신무장으로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을 섬멸하겠다"고 말했다.

보도사진 4
김지인 중사가 지난해 12월 21일 해군 잠수함사령부 잠수함 전술훈련장에서 어뢰발사훈련을 하고 있다./제공=해군
4남매 모두가 해군 부사관인 안무함 추진기관 부사관 김다희 하사

안무함에 부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 김다희 하사는 4남매 모두가 해군 부사관이다. 김 하사의 두 언니(공병 부사관 상사 김규린, 음탐 부사관 상사 김단하)와 남동생(사이버·정보체계운용 부사관 중사(진) 김민준)에게 많은 격려와 조언을 받고 잠수함 승조원에 도전하여 최초 여군 잠수함 추진기관 부사관이 됐다.

김 하사는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아닌 '한 명'의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기본과정 중 잠수함 관련 지식과 기술 습득에 철저히 매진했다"며 "잠수함 부대의 일원으로서 어떤 적의 도발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도사진 5. 안무함 항해 사진
5일 탄생한 첫 여성 잠수함 승조원들이 탑승할 3000t급 잠수함 안무함./제공=해군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