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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미 국방장관, 새해 첫날 중환자실 입원...“국방부 공개보다 심각”

오스틴 미 국방장관, 새해 첫날 중환자실 입원...“국방부 공개보다 심각”

기사승인 2024. 01. 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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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오스틴 국방장관, 1일 군병원 입원"
"긴급하지 않은 수술 합병증"
WSJ "오스틴, 중환자실서 시간 보내...건강 상태, 공개보다 더 심각"
"국방장관 건강, 의회·국민에 늦장 공개"...기자단, 항의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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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2023년 12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후 중환자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WSJ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는 오스틴 장관의 건강 상태가 국방부가 당초 공개한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앞서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오스틴 장관이 '긴급하지 않은' 의료 수술 합병증으로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고,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오스틴 장관이 병원에서 모든 업무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도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자신이 '회복 중'이라며 곧 국방부로 복귀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스틴 장관은 자신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중환자실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에 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오스틴 장관의 상태에 관해 논의하길 꺼리는 것은 그의 건강에 대해 의회와 미국 국민에게 알려야 하는 국방부 장관의 책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문제라며 국방장관은 미국이 중국·러시아·이란의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를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대통령직 승계 순위 6번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대통령과 전·현직 국방장관을 포함해 내각 관료들의 입원에 관해 공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관례였다며 국방부가 5일 오후 5시경까지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의회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의원 보좌관 2명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언제 통보받았는지 밝히길 거부하면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스틴 장관의 건강 문제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의 '늦장' 공개에 국방부 기자단은 라이더 대변인과 크리스 미거 공보 담당 보좌관에게 서한을 보내 "오스틴 장관이 나흘이나 입원해 있었는데도 5일 늦게서야 대중에게 알린 데 대해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기자단은 "중동에서 미군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 시기에 미국 국민에게 국방부 최고 지도자의 건강 상태와 의사결정 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단은 "공개도 고위 관리들이 의료 시술을 받거나 일시적으로 무능력화됐을 때 관례적으로 적용되는 다른 연방 부처의 통상 공개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캐서린 힉스 부장관이 오스틴 장관의 입원 기간 '필요한 경우' 항상 장관 업무를 대행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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