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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포티투닷 “SDV는 AI 머신”

[CES 2024] 포티투닷 “SDV는 AI 머신”

기사승인 2024. 01. 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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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와 AI의 융합…내재화 중인 기술 공개
"폰같은 차 넘어 폰 만들듯 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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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이 CES 2024에서 SDV의 방향성과 내재화 중인 실증 기술을 공개했다. / 포티투닷
미국 라스베이거스 우성민/강태윤 기자 = 포티투닷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CES 2024) 부스를 관통하는 주제는 'AI 머신'(스스로 배우고 개선하는 기계)이라고 9일 밝혔다.

포티투닷은 자동차를 끊임없이 차량 정보부터 주변 환경을 학습하는 컨티뉴어스 러닝 머신이자 사람이 주는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만들고 수집하며 이를 기반으로 목표하는 결괏값을 얻어내 행동하는 데이터 머신으로 바라본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는 기술이 삶에 녹아들고 있다는 점을 짚어 차량을 사용자나 주변 상황을 인식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기반 기술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이다.

포티투닷이 정의하는 SDV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통한 기능 확장이 아닌 '이동을 위한 제품'에서 '생활의 형태를 바꾸는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스마트폰이 금융·쇼핑·교육·레저 등 일상을 모바일 생태계로 연결한 것처럼 자동차가 충전부터 주행·주차까지 모든 이동 전반을 모빌리티 생태계로 연결한다. 또한 안전하면서도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SDV로 진화하는 게 목표다.

SDV와 AI의 융합…내재화 중인 기술 공개

이번 CES 2024에서 전장 부품들의 체계적·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 갈수록 방대해지는 소프트웨어를 제어할 고성능 컴퓨터(HPVC), 인간의 조력자 역할을 할 AI 내비게이션·자율주행 기술 등을 공개한다.

이처럼 고도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동작하기 위해 내재화 개발 중인 SDV OS(운영체제)도 소개한다.

SDV OS는 물리적으로 분산된 하드웨어를 추상화(복잡한 시스템을 단순화 하는 프로세스)해 하나의 차량으로 만들어 애플리케이션이 차량의 하드웨어 구조에 대한 의존성을 갖지 않도록 분리한다.

예를 들면 차량의 특정 하드웨어가 고장나더라도 소프트웨어의 실행 위치를 동적으로 이동시키고 복원해 사용자들은 보다 안전한 이동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실제 도로에서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자가 발전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과 LLM 기술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에서 활용되는 사례, 서울시 자율주행 통합 서비스인 TAP!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목적과 가치를 실증 사례를 담은 영상과 함께 설명한다.

포티투닷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SDV·AAM 같은 이동 수단 간의 연결을 넘어 스마트시티로 확장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포티투닷이 그리는 스마트시티에서는 모든 이동 디바이스와 솔루션·서비스들이 스스로 끊김없이 자율화·자동화된다.

"폰같은 차 넘어 폰 만들듯 차 만든다"

포티투닷은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스마트폰 생태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스마트폰을 통한 경험의 연결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모바일 앱 생태계와 이동 수단의 결합은 매우 당연한 기대 조건이기 때문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가 "SDV 대전환이 단순히 컴퓨터에 바퀴를 다는 게 아니라 기술 소프트웨어 회사의 개발 방식을 차량 개발에도 적용하는 '개발 방식의 대전환'"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포티투닷의 SDV 핵심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여 개발하고 표준 아키텍처로 개발 환경을 구축한 뒤 각각의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에 있다.

여기에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예정된 차량 개발 주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오프사이클(비주기적)로 개발해 고객 니즈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빠르게 개선하고 업데이트 하는 개발·검증·배포 체제를 구현할 계획이다.

차량용 앱 마켓도 구축해 외부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해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인 지향점인 '지속개선 되는 사용자 경험과 안전'을 원활하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송 대표는 "SDV가 다양한 기술은 물론 AI와 접목된다면 차는 사용자가 말하지 않아도 데이터와 AI로 의도를 파악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최소한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티투닷은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에 나선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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