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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연간 전망치 무난히 달성”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연간 전망치 무난히 달성”

기사승인 2024. 01. 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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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40.6억 달러 흑자 기록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년 동기 수준 상회
승용차·반도체 수출 호조 기록
연간 전망치 300억 달러 달성 예상
20240109_23년 11월 국제수지 설명회_사진1
이동원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반도체 부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11월 경상수지가 40억6000만 달러(약 5조349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대(對) 중국 수출 부진 완화 흐름 등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300억 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 달러(약 5조349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7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5월(19억3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6월(58억7000만 달러), 7월(37억4000만 달러), 8월(49억8000만 달러), 9월(54억2000만 달러), 10월(68억 달러)에 이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월~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4억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71억5000만 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산술적으로 12월 경상수지 흑자가 25억7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면 지난해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원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전망치를 무난하게 상회할 것"이라며 "12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확대된 반면 상품수지·본원소득수지는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70억1000만 달러)가 8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수출(564억5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7.0%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승용차(22.9%)와 반도체(10.8%)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수입(494억5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8.0% 하락했다. 원자재 부문의 감소세가 이어진 상황에서 자본재와 소비재의 감소 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서비스수지는 21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동남아와 중국 등의 관광객 감소로 여행 수입이 줄어든 반면 출국자 수는 증가하면서 여행수지가 12억8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기는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올해 경상수지가 4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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