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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작년 해외서 368만대 생산…코로나 이후 역대 최다

현대차·기아, 작년 해외서 368만대 생산…코로나 이후 역대 최다

기사승인 2024. 02. 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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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24만대·기아 143만대
인도서만 108만대 생산…3년 연속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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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작년 한 해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367만대 이상을 생산했다. 이는 4년 만의 역대 최다 생산 기록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해외 거점의 생산량은 코로나19 이후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생산거점 13곳에서 현대차는 224만3069대, 기아는 143만5762대를 생산했다. 양사의 합산 생산량은 367만8831대에 이른다.

지난해 양사의 생산량 합산 수치는 전년인 2022년(357만4796대)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88만3325대) 이후 4년 만의 역대 최다 기록이다.

현대차·기아는 모두 미국, 인도, 중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체코와 튀르키예, 브라질, 인도네시아에는 현대차만이, 슬로바키아와 멕시코에는 기아만이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생산 거점별로 볼 때 양사의 합산 생산량이 많았던 곳은 인도였다. 특히 인도 공장은 작년 한 해 108만4878대를 생산해 역대 최다 연간 생산량을 기록했으며, 2021년부터 3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뒤이어 미국(72만7000대), 중국(39만4249대), 슬로바키아(35만224대), 체코(34만500대), 멕시코(25만6000대), 튀르키예(24만2100대), 브라질(20만4300대), 인도네시아(7만9580대) 등 순이다.

눈에 띄는 점은 2016년 이후 미국과 중국의 생산량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은 2016년(74만9120대) 이후 7년 만에 최다 연간 생산량을 기록한 반면, 중국은 2016년(182만9922대)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해 작년 40만대도 넘지 못했다.

현대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거점을 뒀던 러시아에서는 전쟁의 여파로 지난해 완성차가 한대도 나오지 못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 제재를 받게 되면서 현대차는 부품 수급 문제로 그해 3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기아는 중국과 러시아의 공백을 일부 상쇄하기 위해 인도는 물론 아세안·중앙아시아 지역 등 성장 잠재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입지를 점차 넓혀가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자동차 시장 3위로 부상한 인도는 인구 14억명 대비 자동차 보급률이 10% 미만인 국가로 현대차그룹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자금조달을 위해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현재 주관사 선정 등 사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5년 동안 인도에서 약 900만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 두 회사를 합산한 인도 시장 점유율은 21.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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