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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韓, ‘친윤불패’ 지적에 “나와 장제원 불출마 잊은듯”

[4·10 총선]韓, ‘친윤불패’ 지적에 “나와 장제원 불출마 잊은듯”

기사승인 2024. 02. 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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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성수동 북카페 기후위기 공약 발표 후 백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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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기후 미래 택배' 공약 발표회에서 국민택배 상자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친윤(親윤석열)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공천된 데 대해 "반대 지점도 보이지 않느냐. 예를 들어 제가 안 나간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수동 북카페 센버스에서 열린 기후위기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장제원 의원님 불출마, 김무성 전 대표님의 불출마 등 (저희의 공천에는) 굉장히 많은 포인트가 있다. 너무 앞 쪽을 잊어버리시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정 목적을 갖고 집단을 쳐내는 시대, 피를 보는 공천은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다. 그걸 바라시느냐? 그게 정상적 정치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저는 감동적인 공천은 조용하게 승복하는 공천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4년 전 '대패'(大敗)하면서 현역의 숫자가 적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현역이 너무 적고, 이분들은 4년 전에 천신만고 끝에 살아난 분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권성동(강원 강릉시) 의원을 단수공천, 박성민 의원 지역구인 울산 중구는 경선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박수영(부산 남구갑),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도 단수공천을 받은 만큼, 친윤계 대표 주자들 모두 현재 지역구에서 다시 뛸 기회를 받았다.

대통령실 출신 중에선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전날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다만 이 전 비서관의 전략공천에 따라 기존 6명의 예비후보의 반발도 적지 않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에서 전략공천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경쟁력, 이길 가능성 등을 충분히 고려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천이란 것은 많은 분들이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오셨고, 그 중에 1명을 제시하니 안타깝고 섭섭한 분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꼭 이겨야 하는 대의 명분이 있다. 함께 우리와 가주시길 바란다. 함께 가야 이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성수동에 자리한 환경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함께 총선 16호 공약 '기후위기 대응안'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올해 2조4000억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을 오는 2027년 5조원 규모로 증액하고, 원전·재생에너지의 균형적 확충 등이 담겼다.

특히 신형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원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원전을 폐기한 정책을 대단히 후회하고 있다. 지금 우리와 같은 상황에서 원전을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전제 하에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여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남 공천을 앞두고 '국민추천제'를 검토하고 있다. 강남구갑, 을, 병 지역구에 지역 주민이 원하는 신선한 인물을 배치하기 위해서다. 한 위원장은 "우리당 공천이 좀더 공정해보이고, 실제로도 국민들이 원하는 분을 국회로 보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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