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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한 구직자도 ‘일학습병행’ 참여 가능

졸업한 구직자도 ‘일학습병행’ 참여 가능

기사승인 2024. 02.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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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입사1년內재직자 중심→구직자 확대
이성희 차관, 일학습훈련기업 평화이즈 방문
이성희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왼쪽)이 27일 서울 서초구 평화이즈에서 열린 일학습병행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재학생과 기업을 매칭해 청년의 조기 취업을 돕고, 청년들은 기업에서 실무교육을 받으며 일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 기회가 학교를 졸업한 청년 구직자에게도 제공된다.

고용노동부는 구직자의 빠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구직자용 일학습병행제'를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이날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전문기업인 평화이즈를 방문해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한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전문인력 양성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학습병행제는 2013년 도입된 한국형 도제식 훈련제도다.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고, 청년에게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총 2만412개 기업이 참여했고, 참여 근로자는 누적 14만5302명을 넘었다.

다만, 지금까지는 직업계고나 대학에 다니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재학생과 입사 1년 미만인 재직자 중심으로 운영돼 아직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는 참여할 수 없었다.

신설되는 구직자용 일학습병행제엔 기존에 없던 사전이론교육 과정이 추가된다. 이를 통해 청년 구직자들은 적성에 맞는 직업탐색과 취업에 필수적인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학습기업과 매칭돼 취업한 뒤에도 체계적인 현장훈련과 이론교육 등 일학습병행 과정을 거쳐 기업의 숙련인력로 성장할 수 있다. 2021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분석 결과, 일학습병행 훈련 종료 3년 후 참여자가 미참여자 대비 동일기업에서 일하고 있을 가능성이 2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종직종에서 일하고 있을 가능성은 43%포인트 높았다.

기업들은 기초교육을 이수한 학습 근로자를 채용함으로써 구인난을 해소하고 숙련기간과 훈련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022년 일학습병행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신규인력 1인당 재교육비 57만3000원, 채용공고 및 홍보비 12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이즈는 2016년부터 1년 미만의 모든 신규 입사자에게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1년간 현장훈련(OJT)과 이론교육(OFF-JT)을 병행해 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소와 직원의 업무 만족도 향상 등 기업과 근로자가 모두 만족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성희 차관은 "일학습병행제는 그동안 청년들에게 기업이 원하는 직무역량을 갖춰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크게 기여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올해부터는 구직자 대상 일학습병행제를 신설해 일반 청년 구직자뿐 아니라 취업 취약 청년도 원하는 일자리를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고, 기업은 필요한 수준의 숙련도를 갖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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