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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의 방패(FS) 연습 4일 개시…북핵 위협 무력화 중점

한미 자유의 방패(FS) 연습 4일 개시…북핵 위협 무력화 중점

기사승인 2024. 03. 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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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14일까지 야외기동훈련 48회 등 역대 최대규모
북핵 위협 대응 시나리오 적용…정찰기 띄워 경계도 강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개시<YONHAP NO-2515>
4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정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개시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둔 한미 군 당국의 정례 연합훈련 2024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4일 개시됐다.

이번 FS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한미 군 당국은 지·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 연습을 실시한다.

FS 연습 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한다. 이달 중 실시되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총 48회로 작년 3∼4월 23회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내 전역에서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 및 타격 훈련,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 등이 전개된다.

사진 (1) (2)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왼쪽)이 4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지휘소 내에 위치한 연합해양작전본부에서 연합해양구성군사령부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지휘하고 있다. /해군
한미 군 당국은 이번 FS 연습에서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미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번 FS 연습 때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가 포함되지 않고, 하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때는 핵 사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연습할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 이성준 공보실장은 지난달 28일 합참·한미연합사령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이번 FS 연습 때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8월 UFS 연습과 2024년 범정부 TTS(도상훈련), 군사·국방 TTX(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 연습 기간 전략폭격기나 전략핵잠수함,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아이작 테일러 연합사 공보실장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작전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만약에 추후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훈련 대기 중인 주한미군 차량<YONHAP NO-1674>
한미 군 당국이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시작한 4일 경기도 동두천에서 주한미군 수송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매년 FS 연습을 전후로 발생했던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이날 정찰기를 출격시키는 등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미군은 RC-135V(리벳 조인트) 정찰기를, 우리 공군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를 띄워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했다.

RC-135V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해 인천 근방에서 서북도서 인근까지 항적을 노출했다. 이 정찰기는 첨단 전자센서로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우리 공군의 RQ-4는 경기북부 상공과 서해 등에서 정찰활동을 벌였다. RQ-4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다. 한번 뜨면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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