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맛과 신선도 최고 ‘영암 무화과’ 첫 출하

기사승인 2024. 03. 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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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g 상자에 2만5천원, 농가 소득향상 기대
전남농기원
영암의 겨울 시설하우스 농장에서 이진성 농장주가 겨울 한파를 이겨낸 무화과를 첫 수확하고 있다./전남농기원
전남의 지역특화 소득작목인 무화과가 겨울 한파를 이겨내고 올해 첫 수확에 들어갔다.

11일 전남농기원에 따르면 무화과는 보통 7월부터 수확되는데 한여름에 생산되는 무화과는 상온에서 이틀만 지나면 물러지고 신선도가 유지되지 않아 유통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전남도 지역특화작목발전협회와 협업으로 시설하우스 환경제어기술과 촉성재배기술을 개발 보급해 2022년부터 영암지역을 중심으로 겨울 무화과를 수확하고 있다.

기존의 시설하우스 전정은 12~2월 사이에 하지만 겨울철 생과 출하 시기를 고려해 5~8월 사이에 실시하고, 상품성 향상을 위해 성숙 전후로 시설 내부 온도 변화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폭염일수 증가와 수확기 전후 이틀 이상의 연속강우가 지속되면서 결실 불량과 가격이 좋을 때 출하량 감소와 상품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어지만, 시설하우스 환경제어기술 등을 통해 겨울 무화과 출하에 성공하면서 백화점 납품까지 이어졌다.

특히 지금 수확되는 무화과는 맛도 좋고 경도가 단단해 신선도가 일주일 이상 유지되면서 현재 백화점에서 500g 상자에 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농가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암군 삼호읍 서창리에서 겨울 무화과를 생산하고 있는 이진성 씨는 "시설하우스 환경제어기술을 통해 14580㎡ 무화과 농장에서 5월까지 2톤가량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소미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사는 "겨울 무화과 생산 확대를 위해 저온기 시설하우스 환경과 생육관리 기술 개발 보급으로 국내외 소비 시장 개척과 농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무화과 최대 주산지로 전국 재배 면적의 95%(73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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