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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면 뒤집히는 ‘롤러코스터’ 민심…대역전극도 탄생

한 달이면 뒤집히는 ‘롤러코스터’ 민심…대역전극도 탄생

기사승인 2024. 03. 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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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총선 결과 비교해보니
공천 잡음 일었던 19대 새누리
현역 교체로 민주당 '제압'
20대, 지지율 뒤쳐지던 민주당
1석 차 승리로 '원내 1당' 차지
현재 여야 오차범위 내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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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했던 총선 판세가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거대 양당의 지지율 변화가 역전과 재역전 등 결과 예측이 어려운 오리무중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정당별 지지율 추이를 보면 4년 전 총선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야당 우세로 기울었던 판세가 팽팽해졌고 여당의 승리를 예측하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후 내리 정당지지율이 뒤쳐졌던 국민의힘은 약 1년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서다가 총선 한 달을 앞두고 다시 오차범위 내에서 뒤집히는 등 롤러코스터 판세가 여당의 대역전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일~8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4.8%포인트(p) 내린 41.9%, 민주당은 4%p 오른 43.1%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9%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에서 지난해 2월 3주차 이후 약 1년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양당 간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내로 뒤집혔다. 한 주 전 7.4%p 차로 뒤집혔던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조사가 또 다시 바뀐 것이다.

역대 총선을 보면 한 달 전 여론조사 정당 지지율이 총선 결과와 대체로 유사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 보다 당내 공천 잡음이나 설화 등 구설수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얼마나 잡음을 최소화하며 현역 물갈이를 했느냐가 총선 승리를 좌우했다.

이명박 정부 임기 말에 실시된 19대 총선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친이(친이명박)계를 공천에서 대거 탈락시키는 등 잡음이 일었지만,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을 대폭 교체(47.1%)하면서 민주통합당(37.1%)을 제압했다. 한 달 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40.3%로 민주통합당(32.7%)보다 앞섰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공천 잡음이 컸다. 한명숙 대표는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 구도는 없다"며 통합을 강조했지만, 공천과정에서 지켜지지 않았다. 반면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임기 말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를 도모하면서 새누리당은 과반(152석)에 성공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127석을 얻는데 그쳤다.

20대 총선에선 당초엔 여당인 새누리당이 야권 분열 등으로 160~180석을 획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총선 한 달 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44.1%로 더불어민주당(27.8%)을 16.3%p 차로 크게 따돌렸다. 하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니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어 더불어민주당(123석)에 원내 1당을 내줬다. 당시 새누리당은 공천 잡음이 심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친박계가 경선에 유리하도록 정무수석실을 통해 '친박리스트'를 작성하고 불법 여론조사를 하는 등 '진박 감별'에 나섰다. 또 비박계 대부분이 공천에서 탈락한 가운데 원내대표를 지냈던 유승민 전 의원마저 공천 배제되자 김무성 대표가 항의의 의미로 부산 영도로 내려가는 '옥쇄 파동'도 펼쳐졌다.

문재인 정부 4년 차에 치른 2020년 21대 총선은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으로 압승을 거뒀다. 한 달 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41.5%로 미래통합당(32.1%)을 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달리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019년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아스팔트 우파' 표심에 호소하는 삭발·장외투쟁에 나섰지만,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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