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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 가치 높일 기반 다질 것”

‘취임 100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 가치 높일 기반 다질 것”

기사승인 2024. 03. 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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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은행연합회 기자간담회서 밝혀
디지털 강화·해외진출 환경 조성
홍콩ELS 자율배상안은 소통 출발점
내부통제 구조·실천 선전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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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은행연합회
취임 100일을 맞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은행 미래를 위한 과제인 비금융, 플랫폼,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 다각화,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행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은행이 스스로의 가치(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의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당국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최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이자장사 논란 등으로 은행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이어지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은행의 역할에 대해서 사회 각계의 기대는 굉장히 커지고 있으면서도,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제고 노력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은행이 연초 신사업 진출이나 적극적인 활동보다는 보수적인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분기부터는 은행의 사업 영역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조 회장은 "1분기가 지나면 주주총회도 다 끝나기 때문에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을까 한다"며 "금융규제 혁신 회의나 은행권 제도 개선 TF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런 혁신 방안이 탄력을 받고 진행될 수 있도록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은행의 비금융 진출이나, 금융그룹 자회사 시너지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도록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은행이 가야할 방향으로 자산관리를 제시했다. 그는 "은행 산업을 포함해서 금융이 가야 할 부분은 자산관리"며 "상품을 파냐 안파냐의 문제가 아니고 시스템을 갖춰서 고객의 자산관리 측면에서 선택권을 주는 쪽으로 가야 하고, 고객의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홍콩 H지수 ELS 자율 배상안을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시장과 소비자, 당국과 소통의 출발점"이라며 "각 은행이 가진 공통사항, 개별 사항이 있을텐데,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당국, 은행과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내부통제 구조와 실천이 선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회장은 "협회의 중요한 기능이 자율 규제 기능"이라며 "이번에 보니 상품판매는 아직 범위에 들어와 있지 않던데, 자본시장 관련 부분을 자율 규제 범위에 포함해서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 리스크 우려에 대해서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각 은행이 부실채권 대비해 충당금을 쌓은 것을 보면 200% 이상이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은행권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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