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색 살린 ‘대전시 버전 애국가’… 현장 호응 낮아 부심

기사승인 2024. 03. 14. 10: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전시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136만회 돌파
행안부 공식 음원 아니라 현장에선 ‘주저’
thumbnail_1280X720
대전시 버전 애국가 유튜브 영상. /대전시 공식 유튜브
대전시가 지역 특색을 담아 애국가 영상을 제작·배포했으나 각 기관 행사에서 호응도가 낮아 부심하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2월 시를 홍보하고 시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대전시 버전 애국가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에는 대청호 오백리길, 계족산과 엑스포과학공원 등 대전 5개 자치구의 명소를 담아 소개하고 있다.

대전시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된 대전시 버전 애국가 영상은 136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완성도에서 호평받았다.

네티즌들은 "대전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대전에 방문할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기 좋았다" "애국가와 함께 대전의 풍경을 보니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자치구 및 학교 등 일선 현장에서는 대전시 버전 애국가 영상이 잘 사용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먼저 대전시 버전 애국가 영상에서 사용된 애국가 음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기획해 현대적인 느낌으로 편곡된 음원이다.

반면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공식 게시돼 관공서, 공공기관,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보급된 음원은 KBS에서 제공됐다.

이에 저작권 침해 문제로 유튜브 업로드 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사용에 제약이 있어 편곡 음원을 사용해 대전시 버전 애국가를 제작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선 행정안전부가 공식 배포한 애국가가 아닌 다른 음원을 사용하는 것이 고민스러워 사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와 관련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애국가 곡조에 다른 가사를 넣거나 곡조를 변경해 부르지 않는 이상 행사에 꼭 공식 음원을 사용하라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 버전 애국가가 시 곳곳에서 사용돼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외부 방문객들도 대전의 아름다움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