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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안전한 항공사로”…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첫 삽

“세계서 안전한 항공사로”…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첫 삽

기사승인 2024. 03.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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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 亞최대 규모, 5800억 투자
건물 연면적14만㎡…2027년에 가동
해외의존도 감축 일자리 1000개 창출
오버홀 정비기술 통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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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일곱번째)과 참석자들이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에서 진행된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에서 시삽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원태 회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윤상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약 5800억원을 쏟아부어 인천 영종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정비 단지를 세운다. 완공시 정비 가능한 엔진대수가 지금보다 3배 이상 늘고 다룰 수 있는 엔진의 종류도 늘어나 해외 정비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거란 계산이다. 일자리도 1000개 이상 창출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첫 삽을 뜨는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4일 대한항공은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기공식에는 조원태 회장 등 임직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

총 5780억원을 투자하는 신 엔진 정비 공장의 가동 시점은 오는 2027년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이며 연면적 14만 211.73㎡ 규모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위치는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 바로 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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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시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W)사의 PW4000 시리즈 및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CFMI)사의 CFM56,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오버홀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를 포함해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 수를 총 9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A350의 트렌트 XWB 엔진 등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관련 인력 고용도 총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오버홀 정비 능력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의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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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에서 진행된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 회장은 기공식 기념사에서 "엔진은 항공기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장치로, 인체의 심장과 같은 역할"이라며 "고도의 엔진 정비 능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기술력 보유의 의미를 넘어 항공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제외하고 중요 설비 시설 투자에 지난해 3분기 기준 8133억원의 투자를 예정했다. 이 중 71.1%에 해당하는 금액을 엔진 정비에 투입하는 셈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항공기 제조판매 및 정비부문 매출은 5407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시험을 해왔다. 운북지구 엔진 정비 클러스터에서는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 곳에서 소화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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