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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찾은 美 상무장관 “동남아 반도체 생산투자 확대” 다각화 강조

태국 찾은 美 상무장관 “동남아 반도체 생산투자 확대” 다각화 강조

기사승인 2024. 03. 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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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land US Trade <YONHAP NO-4123> (AP)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AP 연합뉴스
필리핀에 이어 태국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동남아시아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거듭 밝히며 '러브콜'을 보냈다.

1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러몬도 장관은 "태국은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미국 다국적 기업들에게 최우선 순위 국가"라며 "반도체 생산이 전 세계 한두 나라에 위험할 정도로 집중돼 있다. 우리 모두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기자동차(EV)·반도체·디지털 부문이 특히 관심 분야라고 밝힌 러몬도 장관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공급망·탈탄소화·인프라와 굿 거버넌스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면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국은 물론 다른 인도·태평양 국가들도 IPEF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반도체 투자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 강조했다.

태국에 앞서 필리핀을 방문했던 러몬도 장관은 필리핀에서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동남아 국가에 대한 반도체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미국의 굳건한 동맹국인 필리핀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필리핀 반도체 제조 설비를 두 배 수준으로 늘리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러몬도 장관의 이같은 행보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중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러몬도 장관 본인도 필리핀·태국 방문에 앞서서 "경제적·상업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국가들에게 중국과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며 "우리는 미국이 선택을 받는 경제파트너가 되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돈·협력이 함께 일관되게 (이들 국가에)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와도 회담하고 IPEF 장관 회의에도 참석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자 미국 주도로 2022년 출범한 IPEF에는 한국·미국·일본·호주·인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브루나이·뉴질랜드·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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