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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발언 논란’ 국민의힘 도태우, 민주당 정봉주 나란히 공천 취소

‘과거 발언 논란’ 국민의힘 도태우, 민주당 정봉주 나란히 공천 취소

기사승인 2024. 03. 1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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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각각 도태우 대구 중구·남구 후보와 정봉주 서울 강북구을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의힘이 14일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제기된 대구 중구·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목발 경품' 발언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북구을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 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같은 해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도 전 대통령들에 대한 과격한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이날 박성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당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7월 팟캐스트에서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서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경품으로 목발 하나씩 주는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북한군 목함지뢰에 다리와 발목을 잃은 우리 군 장병 2명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는 전날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사자들이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날 다시 장병들의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직접 사과하진 못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앞서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도 취소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논란 후보에 대해 잇달아 공천 취소를 결정하자 민주당에서도 정 후보 문제에 대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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