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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의 자국 입국자 제한은 두려움 탓, 中 주장

英의 자국 입국자 제한은 두려움 탓, 中 주장

기사승인 2024. 03.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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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
英이 고립 자초 비난도
스파이 막기 위해 英 검토
영국 정부가 간첩 행위를 우려해 중국인의 공무상 입국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 중국 관영 매체가 "영국이 두려움 때문에 중국인을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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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공무상 입국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인 영국의 리시 슈낵 총리.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런민르바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영국이 중국 공무 비자 제한으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주관적인 가정에 근거를 둔 진부한 정치적 억측일 뿐 아니라 전형적인 차별·선별 조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영국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오로지 두려움 때문에 중국인을 터무니없이 비난하고 있다"면서 "일부 영국 정치인들은 심각한 반중(反中) 망상에 빠졌다"고 재차 지적했다. 또 "중국에 대한 그들의 근거 없는 비방은 영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제 해결에 있어 무능과 실패를 은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한 후 "이런 행위의 목적은 다가오는 선거에 압박을 받고 있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라는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도 비난했다.

매체는 나아가 "중국인에 대한 공무상 입국 제한 조치 검토는 일부 영국 정치인들의 한결같은 끝모를 반중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이들은 '중국 위협론'을 지속적으로 조작하고 극대화해야만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고 더 큰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꼬집었다.

잎서 블룸버그통신은 영국이 스파이를 막기 위해 공무 차원에서 입국하는 중국인의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가 보도 말미에서 중국이 전날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유럽 국가의 국민들에게 추가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사실들을 예로 들면서 "영국이 과거 청나라처럼 비자를 제한하고 스스로 봉쇄하려 한다면 200년 전의 일이 부메랑이 되는 것처럼 영국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발끈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

이와 관련,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외교관과 공무원의 왕래는 중영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후 "중국은 오랫동안 영국 외교관의 중국 방문을 용이하게 해왔다. 영국 측이 중국과의 상호 호혜적인 합의대로 중국 측에 상응하는 편의를 제공하기 바란다"고 비교적 절제 있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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