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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야구 꿈나무 만난 尹, “주말 늘려달라”는 어린이 말에…

김하성과 야구 꿈나무 만난 尹, “주말 늘려달라”는 어린이 말에…

기사승인 2024. 03. 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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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타격 실력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타격을 선보인 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을 방문해 야구 꿈나무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메이저리거 장하성·고우석·매니 마차도 선수, 박찬호 박찬호재단 대표 등을 비롯해 야구부 미군 가족, 다문화가정 자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야구팀 야구점퍼, 천안함 정식 명칭 'PCC-772'가 새겨진 검정 티셔츠를 입은 윤 대통령은 어린 선수들이 야구 연습을 하고 있을 때 깜짝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 선수단, 홍성흔 코치, 김하성·고우석 선수, 박 대표 등과 인사를 나눈 이후, 어린이 선수들과 잔디밭에 앉아 김하석·마차도 등 메이저리거들의 타격을 지켜봤다.

박 대표의 제안을 받은 윤 대통령은 총 세차례 타격을 선보여 어린 선수들의 환호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후 격려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자 어린이들은 "주말을 늘려주세요", "한 달 동안 학교 안 가도 되게 해주세요"하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격려사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 용산 이 야구장은 어린이 여러분 것"이라며 "저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동네 형들하고 야구 그룹을 구해서 공 던지는 것도 배우고 야구를 시작을 했는데, 여러분들 보니까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여러분들이 정말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 선수, 또 김하성 선수, 그리고 우리 고우석 선수, 또 우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미국 프로야구의 메이저리그의 유명한 선수들하고 함께 여러분들이 이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게, 저도 다시 여러분과 같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이런 것을 누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에게 사진액자 선물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박찬호재단 박찬호 대표에게 사진액자를 선물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책 읽고 공부만 해 가지고는 여러분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며 "여러분이 스포츠를 하고, 또 룰의 경기인 야구를 여러분들이 사랑하고 야구를 즐기면 여러분들이 앞으로 사회생활 할 때 몸도 건강할 뿐 아니라 여러분이 정말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놀이가 아니고, 정말 여러분의 앞으로 미래에 도움이 되는 그런 아주 중요한 스포츠니까 아주 힘들더라도 열심히, 힘들 때까지 한번 연습을 해보시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말을 늘리는 문제도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하며 웃었고, 어린이들은 "와아"하고 환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리 구단주님, 또 우리 감독님, 우리 선수분들 정말 고맙다"며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하고, 어제 도착한 걸로 아는데 경기도 앞두고 우리 동맹국인 미군 자녀들하고 함께 이런 좋은 시간을 가져 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하성 선수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이런 선수들을 보고 메이저리그의 큰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분명히 이렇게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마차도 선수는 "여러분은 아직 많이 어리니까 훨씬 더 열심히 하고 계속 싸워나가고 계속 꿈을 꾸면 여기 있는 선수들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파드리스팀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 타격 시범 보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야구선수들과 함께 매니 마차도(왼쪽),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격 시범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박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자신이 쓰던 야구 글러브를 선물했다.

박 대표는 "제가 메이저리그 데뷔한 지 30주년 기념으로 만든, 제가 옛날에 쓰던 글러브를 이렇게 만든 것"이라며 "기념이 될 것 같아서 대통령께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국빈방문 당시 백악관 국빈만찬에 동행했던 박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당시 찍은 사진 액자를 선물했다.

이 외에 세이들러 구단주와 그루프너 사장은 김하성, 고우석 선수의 사인이 적힌 'MLB 서울시리즈' 기념 야구모자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박 대표는 "세이들러 구단주의 외삼촌(피터 오말리, 전 LA다저스 구단주)이 저를 LA다저스 구단에 영입한 분"이라고 소개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야구 명문가 오말리 가문이 한국의 야구 성장에도 많은 기여를 해주신 점에 대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세이들러 구단주는 "우리 가문이 한국 선수의 첫 메이저리그 진출에 기여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정원 잔디밭에서 이날 야구교실에 참석한 어린이 선수, 박 대표 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윤 대통령이 떠날 때 아이들이 윤 대통령 주변에 모여들어 모자, 글러브, 유니폼 등에 사인을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하며 사인을 해줬다.

이 때 한 한 어린이는 "지금 꿈꾸는 거 아니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행사는 용산 어린이정원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사무관이 평소 친분이 있던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에게 용산 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을 소개했고, 이후 박찬호재단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이 이곳에서의 행사개최를 적극 검토하면서 성사됐다"며 "용산 어린이정원이 과거 주한미군 부지였던 점을 고려하면 용산 어린이정원 야구장은 한국과 미국의 어린이들이 다 함께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나가는 장소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어린이 야구교실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샌디에이고 선수단 및 유소년 야구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하성 소감 듣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야구선수들과 함께 김하성의 소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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