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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동훈 어깨 토닥…대통령실 ‘당정 갈등설’ 일축(종합)

尹, 한동훈 어깨 토닥…대통령실 ‘당정 갈등설’ 일축(종합)

기사승인 2024. 03. 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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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이후 함께 천안함 둘러봐
尹 "반국가세력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당대 갈등후 첫 대면에 봉합 국면 해석 나와
천안함 선체 함께 살펴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피격된 천안함 선체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한 위원장과 2010년 피격된 천안함 현장을 찾아 최원일 함장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브리핑 받으며 선체를 둘러봤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우리 국가를 이렇게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야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영웅들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반드시 막아 내야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명백하게 도발과 공격을 받았는데도 자폭이라느니 왜곡, 조작, 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 최원일 함장도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냐"고 위로했다.

이어 "반국가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서 더 많은 위로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한 위원장도 "저희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조작과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종북 세력의 준동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 같은 대화를 나눈 이후 현장에 함께 있었던 천안함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위로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차에 탑승하기 전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어깨 두드려 주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헤어지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안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념식에서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는 말에 "서해 영웅들을 기리는 날이니, 저는 서해 영웅들에 대한 모욕이나 선동이라는 것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고, 그런 부분을 막아내기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님과도 나누고 최원일 함장과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것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 등을 둘러싸고 제기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설을 불식시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당정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지난 1월 23일에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의 처리를 둘러싸고 갈등 양상을 보인 후 서천 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다.

양측은 이후 같은 달 29일 엿새 만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다시 만나 오찬을 나눠 갈등 봉합이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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