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마스터스 마드리드 결승전에서 센티널즈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25일 스페인 마드리드 카사 데 캄포에 위치한 마드리드 아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젠지는 아메리카스 센티널즈를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교전과 물오른 운영 능력으로 한국 팀 최초 마스터스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얻은 반면 결승전에서 잇따른 피스톨 라운드 패배와 후반으로 갈수록 뒷심이 부족한 모습은 숙제로 남게 됐다.
이날 결승전이 끝나고 젠지 선수단이 참석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래는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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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라키아' 김종민. /줌 캡처 |
- 2년 반만에 국제 대회를 밟았는데 어떻게 다른지'라키아' 김종민: 난이도가 올라갔고, 개개인 수준과 조합, 요원들이 많아졌기 떄문이다. 당시보다 관중들이 많아져서 소통도 늘어났다. 또 무대가 크고 아름다웠다.
-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난 이후 SNS 활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라키아' 김종민: 팬들과 소통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악플이나 비난하는 글들이 많기 때문에 꺼려하는 부분도 있다. 나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다.
- 첫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카론' 김원태: 이런 폼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팀원들이 잘해주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배운점은 무너지지 않고 말릴 때 더욱 커뮤니케이션을 오히려 더 해야할 것 같다는 걸 배웠다.
- 흐름이 넘어간 이유는
'솔로' 강근철 감독: 상대도 준비를 잘해왔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멘탈적으로 부족했다.
'먼치킨' 변상범: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렸고 실수를 많이 했다.
- 이번 대회에서 느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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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텍스처' 김나라. /줌 캡처 |
'텍스처' 김나라: 못한 것만 계속 생각이 난다. 멘탈적으로도 평소보다 많이 약했다. 다음부터는 잘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솔로' 강근철 감독: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서 우승까지 생각했었지만, 2등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다. 스테이지1도 있고 마스터스 상하이도 있다. 이날 느낀 점이 많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것 같다.
- 젠지와 긴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데, 이번 로스터로 TOP2까지 갔다. 배운점은
'메테오' 김태오: 경기가 지고 있거나 심리적 압박을 느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배운 것 같다.
- 개인적인 퍼포먼스와 팀의 성과에 대해 말하자면
'라키아' 김종민: 바인드, 스플릿, 아이스박스 전장에서 좀 더 잘할 수 있었고 콜도 좋을 수 있었는데, 아쉬운 부분만 기억이 남는다. 당장은 힘들어도 스테이지1에서는 세계 대회에서 경기했던 경험과 우리가 실수한 부분을 잘 고쳐나가서 더욱 더 좋은팀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 팀에 심리상담사가 있는지? 멘탈을 케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특히 아이스박스 때 사기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솔로' 강근철 감독: 따로 있다기 보다는 없다고 하는 게 맞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전문 의사라고 해야하나.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코치감독진에서 최대한 어떻게든 선수들이 잘되게끔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 바인드에서 사이퍼 픽에서 좋았는데, 킬조이가 아닌 사이퍼를 꺼낸 이유는
'메테오' 김태오: 바인드 맵 자체에서 킬조이보다 사이퍼가 유용해서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