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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한맥’ 라인업 확장 마케팅…“브랜드 3위 목표”

오비맥주, ‘한맥’ 라인업 확장 마케팅…“브랜드 3위 목표”

기사승인 2024. 03. 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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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매장 100곳→1000곳 추진
‘크리미 生’ 살려 소비자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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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오비맥주의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 시음 행사에서 윤정훈 브루마스터가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에서 갓 따른 맥주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비맥주가 맥주 브랜드 한맥을 '3위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라인업 확대 카드를 빼들었다.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결정이다. 회사는 한맥을 대표 제품 카스에 못지 않는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26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제품을 개선해 선보인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의 취급 매장을 연내 100여곳에서 1000여곳으로 확대한다. 오는 4월엔 배우 수지와 함께하는 신규 광고를 선보이는 한편, 서울 여의도 소재 IFC몰에 팝업스토어를 열 방침이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스무디' 제품도 출시한다. 오리지널 생맥주와 동일하지만 잔의 90% 이상을 거품으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현재 관련 제품의 경우 5곳 매장에 입고돼 있는데, 특화 매장 중심으로 스무디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번 전략의 최종 목표는 '맥주시장 3위 안착'이다. 현재 맥주업계에선 세컨드 브랜드 육성이 기본 전략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실제 오비맥주는 한맥을, 하이트진로는 켈리를,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세컨드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세컨드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오리지널 올몰트 맥주 '맥스'의 생산을 종료한 데 이어, 유흥 채널의 맥스 생맥주 판매까지 중단했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단종했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경우 켈리를 단기간 내 맥주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 부은 결과, 1년도 안 돼 가정 시장과 유흥 시장을 더한 전체 맥주 시장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오비맥주는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스무디'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대응한다. 한맥은 오비맥주가 맥주 시장에서 3위를 목표로 2021년에 선보인 제품이다. 한맥이 켈리를 제치고 3위 브랜드로 안착할 경우, 실적 개선과 함께 경쟁사들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카스 실적이 하락해도 한맥이 안전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맥이 맥주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매점 판매시점관리정보시스템(POS) 기준으로 한맥은 맥주 시장에서 10위 밖에 위치해 있다. 카스가 매년 1조 5000억원 전후의 매출을 기록하며 오비맥주를 맥주 1위 기업으로 자리 잡게 했지만, 이를 뒷받침해야 할 한맥은 아사히·칭타오·하이네켄 등 해외 브랜드들에게도 밀린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해 선보인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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