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까지 방경만 사장 후보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 한국거래소(KRX) 산하 한국ESG기준원 등도 찬성표를 던진 상태여서, 방 후보의 사장 선임 가능성이 종전보다 커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에게 방 사장 후보 선임안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물론 의결권 자문사의 이 같은 찬성 의견으로, 방 후보가 사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아니다. KT&G 입장에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청구하고 KT&G 이사회가 받아들여 통합집중투표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KT&G가 오는 28일 정기주총에서 통합집중투표를 진행하게 되면, 후보자 3명 중 2명만 이사가 될 수 있다. 1주당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방 후보가 표 대결에서 밀려 사장으로 선임이 안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방 후보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오히려 방 후보에 대한 찬성 의견이 국민연금에 이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KT&G의 3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꼽힌 상태다.
방 후보가 이번 주총에서 사장으로 선임이 불발돼도 기회는 남아있다. KT&G가 정기주총 이후 임시주총 등을 열고 '대표이사 사장 방경만 선임의 건'을 재추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KT&G 이사회가 추천한 임민규 후보가 자진 사퇴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