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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커머스·알뜰배달 성장 덕분”…우아한형제들, 영업익 65% 급증

“배달커머스·알뜰배달 성장 덕분”…우아한형제들, 영업익 65% 급증

기사승인 2024. 03. 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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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증가에도 영업외이익 실현…부채비율 개선
배달앱 경쟁 격화에 커머스 등 신사업 중요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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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업체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커머스와 알뜰배달를 앞세워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부채 증가에도 영업외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 강화에 힘을 보탰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0% 증가한 69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14.4%에서 20.5%로, 6.1% 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외손실에서 영업외이익으로 전환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부채가 8624억원에서 9590억원으로 11.2% 증가했음에도, 금융비용은 567억원에서 348억원으로 38.6% 감소됐다. 외화환산손실이 308억원에서 183억원으로, 이자비용이 181억원에서 63억원으로 줄어든 덕분이다. 수익성 증가에 따라 부채비율은 132.5%에서 118.4%로 14.1% 포인트 개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엔데믹(코로나18 풍토병화) 시대를 맞이했지만, 매출은 2조 9417억원에서 3조 4155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B마트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커머스 사업이 결실을 맺고, 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가 배달 앱 업계 치열한 경쟁에서도 타사 대비 이용자 확보 및 유지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 분야 중 상품 매출이 6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면서 배민B마트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배민B마트는 지난해 기준 서울·경기·부산·대구·울산·대전·천안 등에 약 70개의 도심형 유통센터를 운영 중이며, 상품 종류수(SKU)는 약 1만개다.

특히 B마트의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커머스 사업 성장은 영업이익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B마트 사업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한 것은 물론 물류 과정의 효율화를 통해 운반비, 보관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키운 것이 이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배민배달·가게배달 등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조 7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문부터 배달까지 배달앱이 책임지는 자체배달을 둘러싼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4월 도입한 알뜰배달이 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알뜰배달은 최적 동선의 묶음배달을 수행하는 자체배달 서비스로 배달 팁을 낮춰 엔데믹 이후에도 주문수가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알뜰배달 가입 매장의 주문수는 가입 이전 대비 평균적으로 20% 증가했다. 엔데믹 상황에서도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앱 데이터 분석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배민 월 활성 사용자수(MAU)는 1995만139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종료, 베트남 배민 사업 철수, 배민상회 직매입 사업 축소 등 비용 효율화 노력도 영업이익에 일조했다. 용역비와 지급수수료 등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쿠폰 발행 등 마케팅 비용과 라이더에 지급되는 배달처리비 등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측은 "수년 간 입점 업주 확보, 자체 배달 인프라 구축,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 확보에 집중해 온 기존 투자의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비용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매출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2018년부터 3년 간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2022년 46.7%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해 15.9%로 더 감소됐다.

배민이 배달팁 인하 효과를 노린 배민1플러스를 출시한 데 대해 쿠팡이츠가 스마트요금제를 내놓은 데 이어 묶음배달의 배달팁 무료 정책을 내놓으면서 배달 업계의 경쟁 과열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커머스 등 신규 사업의 성패가 향후 성장성 확보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커머스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알뜰배달을 통해 합리적인 고객 배달팁을 실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점주와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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