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청렴도 1등급 목전 ‘아산시’ 사상 첫 달성 주력

기사승인 2024. 03. 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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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쉬운 2등급…취약부문 개선 총력
자체분석 문제점 개선으로 1등급 달성 충분
아산시 종합청렴도 청렴톡톡메시지
지난 6일 열린 아산시 3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박경귀 시장이 율곡 이이의 청렴 명언을 담아 직원들에게 전달한 '청렴톡톡 메시지'. /아산시
산업단지와 공동주택 등 도시개발 수요가 전국 최상위 수준에 이르고 있는 충남 아산시가 사상 처음으로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이라는 목표에 매진하고 있다.

31일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권익위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으며 아산시가 속한 기초 시(市) 단위 75개 지자체 가운데 1등급을 받은 3곳은 인구가 적거나 개발 수요가 낮은 소규모 도시인 것으로 밝혔다.

아산시는 2023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2.5점으로 2등급을 받았으며, 이는 역대 가장 높은 등급(2021년 2등급)과 동률이었다.

이는 전년도보다 3.8점 상승한 것으로 기초 시 단위 평균(76.6점)보다 5.9점이나 높다. 부패·비위 발생 현황은 15건으로, 5년 전(2019년 172건)에 비해 96%나 줄었다.

그럼에도 박경귀 시장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1등급 달성이 눈 앞에 있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충분히 해소가 가능한 부문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산시의 청렴체감도는 시민들이 바라본 외부체감도(87.6점)에 비해 직원들의 내부체감도(65.6점)가 훨씬 낮다. 내부체감도에서도 직원 간 특혜 의혹, 인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만 등이 가장 취약한 항목으로 직원들의 상호 신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 시장은 직원 청렴특강을 통해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동료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믿어주자"고 독려했으며, 청렴도 1등급 달성 의지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직접 매달 새로운 문구를 인용해 '청렴톡톡 메시지'도 발표하고 있다.

또 외부체감도에서는 '소극행정'이 가장 취약했다. 청렴노력도 부문에서는 '부패취약분야 집중개선'과 '공공재정 부정수급 자체점검 노력 제고' 등의 점수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아산시가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을 위해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가 극명해졌고, 취약 분야에 대한 정확한 원인진단과 함께 맞춤형 대응을 위해 감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의 발굴·시행에 나서고 있다.

유지상 아산시 감사위원장
유지상 아산시 감사위원장이 지난해 종합청렴도 2등급을 넘어 1등급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산시
우선 전문기관에 의뢰해 부패취약분야 개선을 위한 '자체청렴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3월까지 완료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내부체감도 향상을 위해 7급 이하 MZ세대 공무원과 6급 이상 선배 간의 교감과 조직문화 개선을 목표로 '주니어·시니어보드 혁신모임'을 운영한다.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한 소통 창구로 익명을 전제로 한 '인사·조직 신문고'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외부체감도 개선 시책으로 '만사형통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민선8기 공약인 만사형통시스템은 민원 접수부터 완료까지 모든 상황을 민원인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 알림톡 또는 문자로 안내해 행정 투명성을 높인다.

시민옴부즈만 제도의 중점적 추진 외에도 △공공재정 부정청구 △적극행정 보장을 위한 사전 컨설팅 △청렴시민감사관과 단체장이 함께하는 청렴도 향상 대책 회의 등 환수 및 관리를 위한 부가가치세 업무개선 TF 구성 등 시책도 가동한다.

유지상 시 감사위원장은 "지난해 자체 점수는 1등급과 근소한 차이였다"면서 "이번 전문기관의 자체분석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대응한다면,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향응접대·뇌물수수 등 전통적인 부패뿐 아니라 소극·불공정·불투명 행정까지 부패로 인식할 만큼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졌다"며 "청렴이 제도를 넘어 일상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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