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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발굴 나선 김남정號…글로벌·M&A ‘투트랙’ 공략

성장동력 발굴 나선 김남정號…글로벌·M&A ‘투트랙’ 공략

기사승인 2024. 04.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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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통해 연 2만톤 연어 생산 목표
키즈·요양원 중심 급식 사업 확대
M&A 통한 신규 시장 개척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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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회장 체제의 동원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시장 영토를 더욱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인수합병(M&A)을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동원산업이 중심에서 △수산 △식품 △소재 △물류 등 그룹 4대 사업을 운영해 나가는 한편, 신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2차전지 등 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31일 동원산업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글로벌 수산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어업개선프로젝트(FIPs) 진행 등을 진행한다. 기존 참치유통과 함께 연어 및 기타수산물 유통업을 활성화해 종합수산물 유통업체로 발돋움 하고, 가정용 간편식(RTE) 시장에도 진출한다.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강원도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양양공항을 통해 내수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계획도 세웠다. 강원도 정성군에선 치어양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속가능한 수산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원대한 목표가 있다. 2026년부터 연간 1만톤의 연어를 생산하고, 2단계 확장을 통해 1만톤을 추가 생산해 최종적으로 연간 2만톤의 연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이 '참치왕'으로 동원그룹을 키웠다면, 차남 김남정 회장은 '연어왕'으로 거듭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은 김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오너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김 회장은 M&A, 신사업 발굴,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2014년 당시 부회장 승진 후 10년간 10여건의 M&A와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그룹 4대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한 만큼, 투자에 대한 의욕은 여전하다. 실제 김 회장은 최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기술투자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서 M&A,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그룹의 밸류체인확장, 시너지 창출, 신사업진출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앞으로도 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기술 및 경영지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식품은 그룹 핵심계열사인 동원F&B를 통해 진행한다. 기업간 거래(B2B)·온라인·해외 등 성장하는 시장과 전략·건식·신사업 등 미래 육성품에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급식사업에선 키즈 및 요양원 경로를 중점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외식사업, 사정간편식(HMR), 온라인 판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F&B의 경우 해외사업 비중은 약 5% 수준인 만큼, 공격적인 M&A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고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동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미국 스타키스트가 보유한 현지 유통망을 통해 동원F&B 브랜드의 제품들을 판매하거나 새로운 합작 브랜드를 만드는 등의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재는 2차전지 소재 사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를 통해 진행한다. 현재 국내 종합포장재 1위 기업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원형 배터리 캔(케이스), 알루미늄 양극박, 셀파우치 등 이차전지 사업의 확장 및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다. 양극박은 2차전지 양극에서 집전체 역할을 하는 얇은 금속 호일을, 셀파우치는 2차전지 배터리를 감싸는 포장재를 뜻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셀파우치 개발속도를 한층 높여 양산납품 시기를 단축시킬 방침"이라며 "원형 배터리 캔은 기존 18650 원통형 배터리 캔 대비 에너지 용량을 30% 이상 늘린 21700 원통형 배터리 캔을 양산 중이며, 현재 4680 원통형 배터리 캔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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