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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 체감 물가 여전히 높아”…강력 대응 주문

尹 “국민 체감 물가 여전히 높아”…강력 대응 주문

기사승인 2024. 04. 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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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 무제한 투입
최상목 "하반기엔 빠르게 안정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과일값 급등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소비자물가와 관련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사과(88.2%), 배(87.8%) 등 과일을 중심으로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이달에도 농축산물 정부 할인 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고, 정부 직수입 과일 물량을 상반기 5만톤 이상으로 확대해 소형 슈퍼마켓에도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는 지원 대책이 실제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문제도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온라인 도매시장 등 새로운 유통 경로를 활성화해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농축수산물 유통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해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해 4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물가가 지난달을 정점으로 빠르게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추가적인 특이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3월 물가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 기상 여건 악화 등 공급 측 요인들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었다"면서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과 정책 노력 등에 힘입어 '물가 상승의 고삐는 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장보기 무섭다'는 말 한마디를 무겁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되도록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분간 물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주재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와 농산물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전망경로 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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