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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5단지, 최고 70층 랜드마크로 재탄생…재건축 ‘큰장’ 서나

잠실5단지, 최고 70층 랜드마크로 재탄생…재건축 ‘큰장’ 서나

기사승인 2024. 04. 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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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아파트 배치도. /서울시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평가받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서울시 인허가 문턱을 넘으면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조합 설립 이후 12년째 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서울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3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사실상 마지막 재건축 관문 통과다. 현재 30개동 3930가구인 단지를 28개동 6491가구로 재건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로써 잠실주공5단지는 명실상부한 강남권 최고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나게 됐다. 최고 70층짜리 초고층 단지에다 우수한 입지까지 갖춘 알짜 단지인 만큼 이번 서울시 심의 통과가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물론, 인근 도시개발사업까지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계획 확정으로 인근 단지인 장미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는 판이 열렸다"며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방식은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에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용도별 종상향을 통해 최저 20층에서 최고 70층까지 동별로 층을 다양화했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인근에 위치한 동이 70층으로 가장 높으며, 한강으로 갈수록 층수가 낮아지도록 단지가 설계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잠실운동장 복합개발사업,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의 도시개발도 인근에서 같이 추진하고 있다는 면에서 잠실주공5단지의 이번 서울시 심의 통과는 시장이 던지는 파장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초고층 공사에 따른 공사비 부담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에 있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권 팀장은 "초고층 재건축으로 사업비가 늘어 조합원들이 환급금을 예정보다 덜 받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며 "결국 분양가에 공사비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건축을 통한 가구 수 증가분이 2500가구가 넘기 때문에 사업성에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함 랩장은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3930가구보다 2561가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기본 공사비가 높아지더라도 수익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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