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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대’·이재명 ‘카이스트’…사전투표 氣싸움

한동훈 ‘이대’·이재명 ‘카이스트’…사전투표 氣싸움

기사승인 2024. 04. 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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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與 수도권 13곳·野 PK 돌며 지지호소
한동훈 "김준혁 국회 보낼거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이재명 부산역 유세서 지지자와 자세낮추며 '맞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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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낙동강 벨트와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공동취재
여야 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일 첫날인 5일 각각 대학가 인근 투표소를 찾아 2030세대 유권자 표심 경쟁을 벌인다. 총선 선거운동 반환점을 앞두고 부동층이 크게 늘어나고 2030 세대가 부동층의 중심축으로 떠올라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성적 막말 논란에 휘말린 이화여대 인근 신촌 사전투표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연구개발(R&D) 예산삭감 불만이 거셌던 카이스트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한 위원장은 4일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 후보 지원유세 도중 "내일 이화여대와 연세대 등이 있는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막바지 과거 유튜브 등에서 했던 성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준혁(수원정) 후보를 직격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청년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대생이 성상납했다는 막말을 쏟아내는 김준혁이라는 사람이 있고, 그를 비호하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있다"며 "그분은 국회로 갈 분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김준혁 같은 사람의 (공천을) 그대로 유지할거라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동대문·중랑·광진·송파, 경기도 구리·용인·수원·오산·평택 등 13개 지역구에서 사전투표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그는 "투표를 하면 우리가 이기고, 하지 않으면 진다. 상대는 3일간 투표하는데 우리는 하루만 해선 안 된다"고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투표한다.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 과잉 경호 논란을 불렀던 '입틀막' 사건의 공간인 카이스트를 찾아 정권심판론을 재점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날부터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돌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첫 일정은 부산 영도구로 박영미(중·영도) 후보 지원유세에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입법까지 좌지우지해 온갖 법을 개악할 것"이라며 "부산에서 국민의힘의 과반수 의석을 저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PK 40개 지역구 가운데 16곳이 우세 또는 경합 유세라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이후 부산역 광장에서는 4·10 총선에 출마하는 민주당 부산 후보자들의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지지자가 이 대표에게 큰 절을 올리자 이 대표가 깜짝 놀라 "종에게 절을 하면 안 된다"며 맞절을 올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울산, 동대구역 집중 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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