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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 벤처 생태계 구축에 두팔…“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000억원 공급”

김성태 기업은행장, 벤처 생태계 구축에 두팔…“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000억원 공급”

기사승인 2024. 04. 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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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자회사 'IBK벤처투자' 출범
3년간 5000억원 규모 신규펀드 조성
일시적 아닌 성장 단계별 다방면 지원
"벤처·스타트업 마중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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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벤처·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000억원을 공급하면서 투자가 위축된 벤처·스타트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기업은행은 벤처캐피탈 자회사의 공식 출범과 함께 향후 3년 간 5000억원 규모의 신규펀드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취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창업 1~3년차 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도산위기에 내몰리는 데스밸리의 극복을 돕겠다는 취지다. 벤처 투자는 높은 위험 부담 탓에 시중은행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반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벤처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스크 우려가 있지만,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기업은행 설립 목적을 지키려는 김 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 뿐 아니라 캐피탈·투자증권·벤처투자 등 자회사들을 활용해 다방면으로 벤처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4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IBK벤처투자 출범식'을 진행했다.

IBK벤처투자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와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본금 1000억원으로 설립된 기업은행의 자회사다. 지난 3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했으며 초기투자 전문기관인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결성 협약도 체결했다.

기업은행은 IBK벤처투자를 통해 향후 3년 간 5000억원 규모의 신규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태 행장은 출범식에 참석해 "잠재력 있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에 자금이 제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시장 마중물 역할에 힘쓰겠다"며 "향후 3년 간 5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과감하게 모험자본을 지원해 데스밸리 극복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조효승 IBK벤처투자 대표는 이날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6~7월 펀드 조성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업은행은 IBK벤처투자 외에도 투자, 대출, 육성, 컨설팅 등 다방면으로 벤처·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조5000억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게 대표적이다. 기업은행은 매년 6000~7000억원의 모험자본을 벤처에 공급해왔다. 2021년 6536억원, 2022년 6978억원, 2023년 7641억원 등 공급 규모는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영화 등 문화콘텐츠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벤처 지원 전략의 일환이다.

기업은행은 일시적인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다방면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IBK벤처투자 뿐 아니라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술금융대출 100조원을 공급하는 등 기술금융 및 창업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은 창업육성 플랫폼인 'IBK창공'을 통해 창업기업도 육성하고 있다. 현재 마포, 구로, 부산, 서울대 캠프, 대전, 유니스트 캠프 등 6개 창공을 두고 있으며, 광주와 대구 등에 추가 개소를 추진한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000억원 이상 공급을 목표로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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