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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대파 반입금지 논란에 “반입 자체 금지는 아냐” 해명

중앙선관위, 대파 반입금지 논란에 “반입 자체 금지는 아냐” 해명

기사승인 2024. 04. 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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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재명 대표 '칼틀막' '입틀막' 이어 '파틀막' 지적에 해명
HAN LEE사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대파 반입 금지 논란에 대해 "특정 물품의 투표소 반입 자체가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이날 입장을 내고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투표소 내에서 특정 물품을 본래 용도를 벗어나 정치적 의사 표현의 도구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매우 크다"며 "투표관리관이 물품 소지 목적과 의도를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물품을 소지하고 출입하려는 경우 해당 물품을 투표소 밖에 두고 투표소에 출입하도록 안내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선관위는 또 "'공직선거법' 제166조는 사전투표소 또는 투표소 안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표지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대파 반입 금지는 선거법에 따른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최근 야권에서 '대파 챌린지'를 여는 등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민주당 박성준 후보(중·성동을) 지지 유세차에 올라 "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안 되는지, 대파 갖고 테러라도 한다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칼틀막', '입틀막'도 부족해 이제는 '파틀막'까지 한다"고 비난했다.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른 졸업생이 강제 퇴장 당한 일(입틀막)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칼틀막)을 들며 윤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그러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부산 사하구 유세에서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여배우 사진 들고 투표장 가도 되겠느냐?"고 받아쳤다.

한 위원장은 또 대파 가격 논란을 불러일으킨 고물가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물가를 저희가 더 잘했어야 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다"며 "저희가 더 최선을 다해 물가를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뭐했나. 이런 식으로 대파를 흔들며 희화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말고 한 게 있나"라며 "정치를 조롱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해프닝을 보고 우리는 진지하게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더 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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